셰익스피어의 작품에는 탐욕, 사랑 등 인간의 본성에 대한 통찰력과 보편성이 담겨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플롯에 SNS라는 소재를 대입하여 관객들에게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SNS를 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SNS 계정을 가지게 된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주인공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 이들은 각자의 이유를 갖고 SNS를 시작한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은 햄릿은 SNS를 통해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아 나서고 복수를 계획한다. 데스데모나와 결혼한 오셀로는 SNS를 통해 아내와의 사랑을 자랑하지만, 이아고의 사칭 계정에 넘어가 아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맥베스는 SNS를 이용해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고 왕이 되기 위해 범죄를 계획한다. 리어는 딸들의 사랑을 SNS를 통해 증명하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실을 분간하지 못하고 미련한 선택을 하고 만다. 이들의 이야기는 SNS의 속성과도 같이 편집적으로 얽혀 끝을 향해 달려간다. 2020년의 셰익스피어 비극은 과연 새로운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