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화려하고 꽉 찬 음악보다 빈 공간속에 각 악기 음색의 조화가 특징인 아마도이자람밴드의 음악은, 겉치레 없는 순수함으로 써낸 천상병의 시와 어쩌면 참 잘 어울리는 조합이 될 것이다.
시인의 소박하지만 진지하고 진지하지만 어렵지 않은 아름다운 시들에 누를 끼칠까 두려운 소심한 밴드이지만, 시인의 시를 아끼는 마음에 대해선 두렵지 않다고 한다.
이번 천상병예술제에서 아마도이자람밴드는, 때론 말하듯이, 때론 흥얼거리듯이 읽혀지는 천상병의 시들 중에 자연스레 음이 붙어 내뱉어지는 시들을 노래한다. 시집 ‘귀천’에 는 Brother Anthony of Taize 수사의 영문번역이 함께 들어있는데, ‘동창’과 같은 시는 영문으로도 노래하게 될 예정이다. 그 외에 03년에 부인 문순옥 여사가 방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미발표 시 ‘달빛’을 비롯하여, ‘노래’ · ‘나무’ · ‘음악’ 등이 아마도이자람밴드의 음악으로 탄생될 것이다. 밴드는 시를 읽고 가슴이 흔들리면, 그 시의 운율을 찾고, 시어가 가진 의미와 싯구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조심스레 발견해내며 음악위에 얹는 방법으로 작업중이다.


이자람은?

국악과 어쿠스틱이 결합된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보컬.
“예솔아, 할아버지께서 부르셔~”라는 동요를 불러 화제에 올랐던 이자람은 최연소 판소리 8시간 완창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21세기형 판소리라고 불리는 “브레히트 사천가”를 창작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도이자람밴드는?

2004년 결성되어 홍대인근의 클럽 빵 · 라이브 클럽 쌤 등등에서 공연해온 5인조 밴드이다.
2007년 <빵 컴필레이션3> 앨범에 ‘파란얼굴’로 참여했고
2009년 첫 싱글 앨범 <아마도이자람밴드 : 슬픈노래>를 붕가붕가레코드에서 발매 했다.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에 이자람, 일렉기타와 코러스에 이민기, 베이스에 병성, 드럼에 곰, 퍼커션과 코러스에 이향하가 활동 중이다.
2010년 10월 1집 앨범 발매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