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오페라 <에르나니>는 베르디의 다섯번째 오페라로, 16세기 초 스페인을 무대로 하고 있다. 스페인 아라곤의 영주였으나 반역죄로 추방당해 국왕 카를로에게 반기를 든 반도의 우두머리가 된 '에르나니', 지체 높은 귀족이자 엘비라의 정략 결혼 상대인 '실바', 스페인의 국왕 '카를로'가 등장하며, 이 세 남자가 아름다운 여인 '엘비라'를 사랑함으로 인해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오페라 <에르나니>는 세 남자의 복잡하고 미묘한 심리적 갈등과 세밀한 감정선을 다루며 '베르디 최초의 심리극'이라고 불리는만큼 까다로운 연출을 필요로 하는 작품으로, 주인공들의 심리를 날카로운 통찰과 해석으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화려하고 서정미 넘치는 벨칸토 아리아의 향연으로 오페라 가수들의 치열한 연주를 즐길 수 있어 오페라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줄거리

아라곤의 영주였으나 반역죄로 추방당해 국왕 카를로에게 반기를 든 반도의 우두머리가 된 '에르나니', 지체 높은 귀족이자 엘비라의 정략 결혼 상대인 '실바', 그리고 국왕 '카를로'. 이 세 남자는 '엘비라' 라는 여인을 사랑한다.
세 남자가 서로를 적대시하며 대립하던 어느 날, 실바가 카를로부터 에르나니를 구해준다. 에르나니는 자신을 구해준 실바에게 자신의 목숨을 실바의 것이라고 말하며, 약속의 증표로 뿔나팔을 건낸다. 그리고는 언제든지 뿔나팔 소리가 들리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약속한다. 시간이 흘러 카를로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가 되고, 카를로는 관용을 베풀어 에르나니와 엘비라의 결혼을 허락한다. 하지만 에르나니와 엘비라 두 사람의 행복한 순간에 실바의 뿔나팔 소리가 들려온다. 실바는 에르나니에게 지난 날의 약속을 지키라고 말하며 단검을 건낸다. 에르나니는 칼을 받아들어 자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