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빼앗긴 나라를 위해 이름도 빚도 없이 살다 간 이들의 넋을 ‘독립운동가’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올리지 않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 결과물.
대한민국을 자유로 이끈 인물들이 ‘독립운동가’라는 수식어에 한정되지 않길 바랐고, 그들도 항쟁하는 매 순간에 죽음이라는 두려움과 수 많은 선택 앞에 놓였다는 것이 극의 초점이다. 대의를 위해 투쟁하는 인간이 오롯한 개인의 공포와 마주할 때 드러나는 내적 갈등과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함으로써, 그들도 한 시대를 살아갔던 우리와 같은 ‘인간’ 이었음을 기억하게 하고자 한다. 본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항일무장투쟁 등 여러 독립운동의 형태를 작품에 녹여 인물들을 재창조했다. 그 과정에서 혹여 그들의 삶에 누가 되거나, 잘못된 정보로 인해 역사 왜곡이 일어나는 일이 없도록 경계하며 작품에 임했다. 

줄거리

침묵이 가득한 밤을 깨우는 발소리와 호각소리가 가득한 거리...
항일무장단체 단원들은 거사에 실패하여 쫓기듯 아지트로 뛰어온다. 
반복되는 실패와 밀정의 공작에 지쳐가는 이들은 새 단원 영입과 함께 
다음 거사를 계획하는데 새로 도착한 단원은 다름아닌 어리숙한 소녀 '이자현'.
단원들은 길 잃은 아기새를 보살피는 마음으로 이자현을 보듬으며
거사를 준비하지만 설상가상으로 거사진행을 약속했던 동지의 행방불명 소식이 들려오며
거사는 다시 한 번 위기에 빠지게 된다.
남은 시간은 겨우 나흘, 단원들은 마음을 다잡고 다시 한 번 총을 집어드는데...

캐릭터

이자현 | 수 많은 이들을 위해 나는 다시 한 번 발을 내딛는다.

김우현 | 네 때가 올 때까지 끝까지 일어나거라.

최무열 | 때를 기다리자 나 또한 너를 잃고 싶지 않다.

민영훈 |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형님 곁에 있겠습니다.

우마에 | 늘 해오던 대로 자넨 자네 일을 하고 나는 나의 일을 하는거야.

일본 순사 | 천황폐하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