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은 <삼국사기>에 수록된 백제시대의 도미설화를 모티브로 하며 설화 속 ‘도미와 아랑’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백제 개로왕이 왕위에 대해 느끼는 책임감과 사랑의 감정 앞에 드러나는 인간적인 면모를 담고 있다.

삼국사기 475년. 백제 21대 왕인 개로는 충신인 도미에게 입궐하여 정사를 맡아줄 것을 권하지만 도미는 완곡히 거절한다.
어느 날 사냥중인 개로는 약초를 캐러 나온 아랑을 만나게 된다.
개로는 그녀의 미모와 영특함에 첫눈에 반하지만, 아랑이 도미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괴로워한다.
고구려에서 넘어온 도림대사는 사랑에 눈이 먼 개로를 이용하여, 백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묘책을 세우는데...

개로왕 | 백제 21대 왕 (455-457 20년간 통치)

도미 | 아랑의 남편, 관직에는 뜻이 없고 책에 파묻혀 지낸다.

아랑 | 도미의 부인으로 아름다우며 약초에 대한 지식이 깊다.

마영 | 개로왕의 호위무사

도림 | 고구려에서 백제로 넘어온 승려

순이 | 아랑의 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