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강신일의 40년 연기 인생동안 가장 의미있는 작품 8편을 모아 노래,시 그리고 연극으로 선보이는 9가지 연극 이야기. 80년대 <칠수와 만수>부터 2019년 <레드>까지, 한국연극의 연대기를 되짚어보는 하나의 공연으로 그 시절의 감동과 정서들을 지금의 관객들과 나누고자 기획하게 되었다.

작품특징
<강신일과 흔들거리며>는 연극무대와 브라운관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배우 강신일이 그동안 출연했던 연극 <칠수와 만수>, <슬픈 연극>, <레드>, <변>, <오월의 신부>의 한 대목과 박인환, 이상화 시인의 시가 어우러진 독특한 형태의 공연이다. <강신일과 흔들거리며>은 연극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금의 배우 강신일이 되기까지 지나온 대표작들과 이야기들을 시와 노래와 함께 풀어나간다.

줄거리

연극 <오월의 신부>
‘오월의 신부’는 광주라는 거대한 역사적 공간 속에서 ‘개인’을 집중 조명한다. 시민군 지도부의 애달픈 러브스토리와 도청에 남게 된 사람들의 사연과 심리적 번뇌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광주뿐 아니라 보편적 인간의 내면 문제를 다룬다.

연극 <칠수와 만수>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1980년대에 사회상을 반영한 진지한 사회 풍자물이다. 사회의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 수 없었던 두 젊은이의 고뇌와 좌절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그리고 있다. 동아연극상 연출상, 백상예술대상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86년 극단 연우무대가 올려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작품으로, 배우 강신일을 대학로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게 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연극 <진술>
소설가 하일지씨의 원작 소설을 극화한 남성 모노드라마이다. 한 국립대학 철학과 교수에게 벌어진 살인 사건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간 '미스터리 로맨스'이다.

연극 <슬픈연극>
죽음을 앞둔 남편과 아내는 서로 처음 만나던 날 다방에서 흘러 나왔던 팝송을 들으며 지난 날을 회상한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추억하고 또 위로한다. D6:E72004년 첫선 보이는 연극 <슬픈 연극>은 2인극이면서도 두 인물의 대화보다는 각각의 독백이 주를 이루는 트윈-모놀로그형식의 작품이다.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때로는 유려하게 풀어내며 더욱 강력하게 메세지를 전달한다. 절제된 배우의 연기는 어느새 묵직한 감동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다.

연극 <변>
연극 <변>은 시인 황지우와 연출가 이상우가 함께 창작한 작품으로 독특하고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극이다. ‘열녀춘향수절가‘와 ‘남원고사‘ 바탕으로 이야기를 차용하고 변형시켜 재구성한 작품이다. 

연극 <레드>
연극 레드는 추상표현주의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화가 마크 로스코(Mark Rothkr)와 가상 인물인 조수 켄(Ken)의 대화로 구성된 2인극으로 씨그램 빌딩 벽화에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드라마틱하게 재구성된 작품이다.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 간의 이야기를 대변하는 로스코와 켄의 치열한 논쟁 속에는 예술의 영역을 넘어 우리의 인생이 담겨있다. 

연극 <양덕원 이야기>
양덕원 이야기는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싸고 빗어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모습과 고향의 의미를 전달한다.

연극 <거기>
연극 '거기'는 강원도 부채끝 마을 한 작은 카페를 무대로 토박이 남자4명과 도시여자 1명이 술을 사이에 두고 나눠지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귀신 이야기'에서부터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에게 있을법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