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산악기상관측>
산악기상관측 연구원으로 일하는 ‘경원’과 ‘주한’. 둘은 선후배 사이다. 고장난 산악기상관측 센서를 검사하러 산 한가운데로 올라간 두 사람은 오늘 아침, 연구소에서 일어난 ‘논문 표절 사건’ 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산악기상관측소 점검을 위해 다음 스팟으로 넘어가는 길에 경원과 주한 사이에 엮인 과거가 조금씩 드러나게 된다. 산 속의 거친 오프로드 속에서 나누는 두 사람의 대화를 담고 있는 이야기

<코>
병원에서 주한이 코 검사를 받고 있다. 산에서 갑자기 코가 도망갔기에, 없는 코를 부여잡고 병원에 온 것이다. 의사는 요즘 매우 흔하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며 수술 준비를 시작한다. 그 때 경원이 귀를 부여잡고 들어온다. 경원 역시 귀가 도망갔다. 새 코와 귀로 수술 받으려는 두 사람은 자신들의 코와 귀가 어디로 도망갔는지 궁금해 하며 창 밖을 보는데...

<과거를 묻는 방법>
마흔을 목전에 둔 세 친구가 한 해의 마지막 날, 산 속에 모였다. 두 번의 이혼을 경험한 ‘정인’의 아픔을 위로하고자, 지우고 싶은 과거를 종이에 쓰고 땅에 묻는 그들만의 ‘의식’을 치르기 위해서다. 하지만 과거를 땅에 묻으려 할수록 서로의 과거를 묻게(ask) 되는 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