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 ‘사랑에 스치다’는 사랑 때문에, 사람 때문에 받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인물의 이야기를 그렸다. 단순히 사랑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늘 마음에 걸리는 가족, 현실 때문에 포기해 버린 꿈,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 현재 교육 환경에 대한 비판 등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보다 입체적이고 몰입도 있는 극으로 구성되었다. 
작/연출을 맡은 정형석 연출의 자전적 실화를 바탕으로 시작한 작품으로 보다 깊은 공감을 통해 젊은 관객층에 국한되지 않고 중년 관객들과 가족 단위 관객들의 발걸음이 많은 작품으로 입소문을 탄 작품으로, 정형석 연출의 장면 구성을 통해 작품 속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 변화가 잔잔한 음악과 함께 표현되면서 마치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무대가 펼쳐진다.

줄거리

동욱은 지극히 평범하고 주관이 약하고 우유부단한 고등학교 수학 선생이다.
어릴 적 학예회 무대에서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행복했던, 그래서 막연히 배우를 꿈꿔봤던 추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시골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버지의 바람으로 어릴 적부터 선생님이 되어야 했던 그는 결혼을 약속했지만 친구와 눈이 맞아 변심해 버린 애인과 헤어지고 여자에 대한 믿음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
 
은주는 주관이 뚜렷하고 자유분방하고 여행을 즐기는 영어 선생이다.
유명한 여행 사진작가인 엄마와 공무원인 아버지의 행복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보고 독신주의자가 됐다. 대학 때 짝사랑했던 첫사랑 선배를 우연히 다시 만나고 마음속에 사랑을 다시 키웠지만 다른 사람과 결혼한 선배를 보며 가슴앓이를 한다. 그래서 그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아프리카로 봉사 활동을 떠난다.
 
고등학교 2학년인 윤희는 중학교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죽은 후 재혼 한 엄마와 떨어져 할머니와 살고 있다. 당시 수습을 도와주고 자신을 보살펴 주었던 아버지 친구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그 충격으로 사람을 믿지 않는, 세상과 사람과 단절하며 살고 있다. 그리고 고 1때 수학 선생과 다툼을 하고 체벌을 당한 후 그 후부터 수학시간엔 잠만 잔다.
 
동욱, 은주, 윤희, 이 세 사람이 만나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들이 가진, 사람에 대한 
사랑에 대한 상처를 알아가며 서로 치유해 나간다.

캐릭터

동욱 | 평범하고 우유부단한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은주 | 주관이 뚜렷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을 가진 영어 선생님

윤희 | 상처를 받아 사람을 믿지 않으며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는 여고생

멀티맨 | 동욱 아버지, 윤희의 양아버지, 찜질방 아저씨 등 다채로운 역할

동욱 친구 | 동욱에게 시시때때로 조언을 해 주는 오랜 친구

동욱 작은부 | 동욱의 작은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