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예슬의 신이 두명이라면, 한명을 밝고 한명은 어두울 겁니다. 가지고 있고 보여지는 것이 너무나도 다르기에 이들은 서로 공존하지 않으려 할 겁니다. 서로에게 쉽게 상처를 만드는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작은 예술인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예술로 공존할 수 있을까?’ 위험한 커브 앞에서 기도해보며 작업에 임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시기와 질투는 사건을 만들기 마련입니다. 이 공연의 동산 위 형제들과 한 방문자를 통해, 우리의 공존이 시대가 지나도 지독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몸서리칩니다. 함께 웃고 이해하는 세상을 위해서, 모두 웃기를!

줄거리

연극 ‘위험한 커브’는 독일극작가 ‘탕크레트 도르스트’의 작품이며 현실과 거리가 먼 유토피아와, 몽상을 자주 이야기에 담곤 하는 그의 대표적 작이다.
‘위험한 커브’는 위험한 고속도로 커브길 바로 옆에 사는 두 형제의 이야기이다. 그들은 아이러니하게 교통사고 덕분에 생계를 꾸려 가는데, 그 안에서 두 형제는 교묘하게 분업화되어 공생한다. 공부화는 거리가 먼 동생은 노동을 하고 형은 시를 읊고 화단을 가꾸고 묘지를 돌본다. 물론 이들은 범죄자들은 아니며 우연히 발생한 사고의 덕을 보며 공존할 뿐인 사람들이다. 형은 사고의 방지를 위해서도 나름의 노력도 한다고 고속도로 국장에게 탄원서를 쓰기도 한다. 그러나 무식한 동생은 솔직하기 때문에 이제는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를 은근히 기다리며 수확에 대해 노골적인 기대를 감추지 않는다. 그러다 또 사고가 일어나고, 시체를 확인해보니 이번에 사람이 살아있었고, 그는 바로 고속도로 국장이었다. 교통사고를 방지할 책임이 있는 당사자의 교통사고, 교통사고로 혼쭐이 난 고속도로 국장은 앞으로 위험한 커브에서의 사고 방지를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을 하는데… 형제는 어떤 선택을 할 것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