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비상(Emergency)시대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궁극적 갈증을 항변한다.
우리의 지금은, 자신의 소리를 내뱉는 것조차 사치스럽습니다. 냉소와 조롱이 무기로 사용되는 질문 없는 시대. 오직 세상의 전부가 ‘나'뿐인 작은 세계에 갇힌 청년들이 있습니다.
무엇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으며, 무엇이 우리를 가두어 놓았을까요?

우리는 지금을 버텨내기 위해, 세상을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요.
무대 위 순간을 함께 했던 인물들의 각기 다른 시선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항변일 겁니다.

우리는 각자의 입장, 시선 그리고 시간을 통해 자신의 세상을 완성합니다.
그들은 비상(飛翔)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비상(飛翔) 할 수 있을까요?
그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줄거리

계단참 (階段站) [명사] : 계단 도중에서 폭이 넓게 되어 있는 부분. 계단의 방향을 바꾼다든지, 피난, 휴식 등의 목적으로 설치된다.

자정, 밤 열두시.
엘리베이터는 점검 중 이다.
각자의 이유를 가지고 옥상에 올라가려는, 혹은 내려가려는, 혹은 머무르려는, 4명의 사람들이 계단참에서 만난다.

방향을 바꾼다든지, 피난, 휴식 등의 목적으로 설치된 계단참.
이들은 어떤 이유를 가지고 계단참에 서서 고민 하고 있을까?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당신이 겪었던, 겪을, 겪고 있는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