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부모가 되는 순간을 종종 생각해 봅니다. 그떄마다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아이와 함꼐 하면서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입니다. 하지만 부모가 되고 나면 반대로 더 이상 부모가 아닌 순간에 대해서 공포를 느끼게 되겠지요. 한 삶의 부모가 되는 것을 긍정해야 할지. 부정해야 할지 저는 아직 알지 못합니다. 어쩌면 부모가 되는 시간에는 긍정도 부정도 모두 포함돼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의 다른 시간들이 항상 그러한 것처럼 말입니다. 이 대본은 막연한 감정에 대한 표현입니다.
줄거리
딸이 죽었다. 딸을 키운 희수는 친모 난희에게 딸의 죽음을 알린다. 난희는 얼굴도 모르는 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낯선 도시로 내려온다. 희수는 난희를 보고 딸의 모습을 떠올린다. 난희는 육 년 전 딸을 낳았던 순간에 대해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