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 편집되어 있는 서로의 기억...
기억의 왜곡, 이기적임에 대한 깨달음.
부서진 조각을 다시 맞춘다.

○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 죽음의 현실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가까운 이의 죽음은 살아있는 자에게 죽음의 원인에 자신이 관여되어 있다는 죄책감과, 죽음을 자신으로부터 객관화하려는 자기기만을 만들어내며 결국 그 죽음과 관련한 작위적인 이야기를 지어내게 된다. 그렇게 왜곡된 기억은 다른 사람들과의 충돌로 이어지고 결국 서로 아물지 않을 것 같은 생채기가 남기게 된다. 이 공연은 한 여성을 둘러싼 ‘죽음’과 그로 인한 ‘기억’의 이미지를 무대화 하며, '죽음'의 의미를 되새긴다.

줄거리

정연의 기억. 그 불안전함 속 삶의 이야기
중학생 시절 어머니의 죽음을 경험한 30대의 정연은 우연히 옛 애인의 죽음 소식을 듣게 된다. 어머니가 자신의 외도로 자살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온 아버지처럼 정연도 자신이 온전히 사랑하지 못했던 옛 애인의 죽음에 죄책감을 갖게 된다. 그가 살던 집으로 이사를 한 정연은 그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