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는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파도처럼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우리는 보이는, 그리고 들리는 단면을 보고 그 정보를 맹신하여 전체를 판단해버린다. 글 하나로 혐오의 대상에서 위로의 대상이 되는 세상. 그 과정속에서 생겨나는 피해자들은 몇 명이나 될까? 중요한건 여기서 생겨나는 피해자 또한 언론에 올라와야 위로의 말 몇 마디를 건네곤 한다. 우린 지금 시대를 살아가며 이러한 정보가 가지는 이면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당신은 지금 어떠한 자세로 정보를 마주하고 있는지 관객들에게 물음표를 던지게 된다.

줄거리

강원도 어느 한 산장. 오늘은 소진의 출소날이자 축하파티가 있는 날이다. 파티에 오기로 한 세명의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범죄자이지만 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는 각자의 이유가 있다. 지속적인 가정폭력으로 부모를 살해한 소진, 데이트 폭력을 당해 남자친구에게 기름을 부은 화자. 부모의 무관심으로 도벽이 생긴 빵상, 극심한 스토킹으로 남자의 성기를 절단한 트렌스젠더 가위손. 그리고 이 산장을 10년동안 홀로 지켜온 소진의 동생 소희. 이들의 파티는 그렇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