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연극의 대표 페스티벌로 자리 잡은 제30회 신춘문예 단막극전 연극의 새로운 역사를 완성하다!!>

<2021 신춘문예 단막극전>은 매년 일간지에서 발표하는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작들을 연속으로 무대화하는 사업입니다. 대학로의 봄을 여는 첫 연극축제인 본 사업은 지난 30년 동안 연극의 토대라 할 수 있는 희곡작가 양성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신진작가와 기성 연출가의 협업과 소통을 통해 이제 시작하는 작가들에게 현장성을 직접 경험하게 하고 나아가 연극의 저변 확대에 공헌하고자 하는 것이 본 페스티벌의 목표입니다.

줄거리

동아일보 <다이브> : 신윤주(작가), 양종윤(연출), 윤서현(드라마투르그)
입수 금지인 수영장 교대 시간. 두 소년이 서로 다른 이유로 라이프가드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던 와중, 유완이 이곳의 안전을 파악할 수 있는 한 가지 실험을 생각해낸다. 그는 물 공포증이 있음을 밝히며 선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온갖 설득 끝에 마침내 물속으로 뛰어드는 선민. 그러나 상황은 자꾸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경상일보 <상자소년> : 이정모(작가), 이광복(연출), 이주영(드라마투르그)
도시에서 집을 가진 사람들과 잔디밭 위 상자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로 나뉜 세상.
길을 잃어버린 하잔은 집으로 가는 길을 찾다가 상자 위에서 쉬고 있는 아토를 만난다. 처음에는 상자에서 살고 있는 아토와 새나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 둘과 대화를 하며 점차 하잔은 그동안 누구에도 말하지 못했던 외로움과 쓸쓸함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큰 집이 아닌 단지 옆에 있어주는 사람을 원했지만, 그런 자신을 알아주지 못하고 오직 집에만 집착하는 부모(어른)의 모습에 지키고 있던 열쇠들을 땅에 버리는데...

부산일보 <노을이 너무 예뻐서> : 박세향(작가), 최용훈(연출), 엄현희(드라마투르그)
각자 아픔을 가지고 자살하기 위해 만난 남자와 여자. 그들은 오토바이 사고를 가장한 죽음을 계획하며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 탓일까? 같이 밥도 먹고 바람도 쐬며 살아온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서로의 사연을 들은 남자와 여자는 상대방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 하늘에 노을이 지고, 노을을 한참 바라보던 둘은 다시 돌아가자고 이야기한다.
늦은 밤, 둘은 여자의 집 앞에서 잘 살아가라고 이야기를 하며 헤어지는데...

한국일보 <사탄동맹> : 이철용(작가), 박연주(연출), 이유영(드라마투르그)
오랫동안 죄수의 참회를 맡아 온 늙은 수녀. 수녀는 남편을 붙태워 죽인 죄로 십 년 넘게 복역 중인 여자를 만나 그녀를 회개시키려고 한다. 고해를 들으려는 수녀에게 간수는 여자가 사탄이라고 고발하고, 간수의 말을 믿지 않는 수녀는 그러나 여자에게 기묘한 의심을 갖게 된다.

매일신문 <한낮의 유령> : 김진희(작가), 김윤주(연출), 장윤정(드라마투르그)
오갈 곳 없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원. 그곳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이들이 누군가를 찾기 위해 나타난다. 노인은 오늘도 평소처럼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 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노인에게 그들이 찾는 사람에 대해 묻는다. 노인에게 그들의 이야기는 어디선가 들었던 것만 같은 익숙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어쩌면 그들이 찾는 사람이 그가 기다리던 친구일지도 모른다고, 노인은 생각한다. 어느 여름의 한낮. 모두가 비슷한 사람처럼 보이는 그 공원에서, 노인은 오지 않는 그의 친구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서울신문 <블랙 (about the dark)> : 우솔미(작가), 박혜선(연출), 양세훈(드라마투르그)
집 근처 학교 부지에 “특수학교”가 설립된다는 소식에 수용이 사는 빌라에서는 매일같이 반대 시위가 벌어진다. 빌라에 걸린 대형 현수막에 일조권을 침해받던 수용은 주민들이 시위 현장에 몰려간 틈을 타 거실과 방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허물어 버릴 계획을 세운다. 오랜 친구인 이리까지 불러 멀쩡한 벽에 망치질을 시작하고, 두 사람의 망치질은 빌라 전체를 뒤흔드는 진동을 만들어 낸다.
한참 벽을 허물던 수용과 이리는 사소한 말다툼을 시작하고 그때 예상치 못한 손님이 문을 두드린다. 평소 수용과 사이가 좋지 않은 아랫집 노파가 찾아온 것이다. 수용은 이리를 붙잡고 없는 척 숨을 죽여 보지만, 노파는 떠날 생각이 전혀 없는 듯 점점 더 사납게 문을 두드린다. 과연 수용과 이리는 무사히 벽을 허물 수 있을까?

조선일보 <삼대> : 임규연(작가), 박정석(연출), 신윤아(드라마투르그)
세상은 힘들어지고 사람들은 각박해졌다. 함께 나누려는 마음보다 나만 살면 되겠다는 마음은 80세 이상의 노인들을 모두 안락사 시킨다는 법안으로 이어졌다. 동만은 올해로 80번째 생일을 맞았고, 그의 아들 호희는 안락사 대상자가 된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남몰래 거실과 이어지는 방공호를 만들었다. 갑작스러운 전 부인의 방문으로 아버지와의 감정의 골을 푼 호희는 동만을 죽이기 위해 안락사 집행관으로 찾아온 아들 규범을 속이려고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삼대는 다 함께 내일을 맞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