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고등학생, 비밀, 사랑, 생명.
판타지 현실 고딩 로맨스.

“아기가 아기를 지키지 못합니다.”
“아기는 자신을 지키지 못합니다.”
“아기는 자신을 지키지 못 했습니다.”

고등학생.
누군가에겐 어린 아이이고, 누군가에겐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요구받는 지위.
사회는 고등학생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하는 건 아닐까?

그저 사랑하고, 행복하면 된 것을...

사회는 공부하는 법만 알려주지, 사랑하는 법, 행복 하는 법, 자신을 지키는 법은 알려주지 않는다. 사회는 생존법칙, 약육강식만을 알려줄 뿐이다. 그 외의 삶들은 고등학생 스스로 경험하고 터득하는 수밖에 없다. 가르친 것이 이것뿐인데, 우리가 그들의 선택에 대해 무어라 말 할 수 있을까?

특히나 여고생들에게 사회와 사랑은 더욱 위험하고 불안하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위험 속에서도 사랑할 것이다. 불안 속에서도 그들은 보다 행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들은 충분히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

만약 그들에게 ‘한 명의 인간을 합법적으로 죽일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다면, 그러면 그들은 더 편히 사랑할 수 있을까? 조금 더 행복할 수 있을까? 자신을 지킬 수 있을까?

‘세계 인권 1조 1항, 인간은 正을 통해 한 명의 인간을 죽일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한 명의 인간을 죽일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세계에서 그들은, 조금 더 사랑할 수 있을까? 행복할 수 있을까? 안전할 수 있을까?

줄거리

‘세계 인권 1조 1항. 인간은 正을 통해 한 명의 인간을 죽일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한 명에 한하여 합법적인 살인이 가능한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사랑 이야기이다.   2-6반 학생들은 축제공연을 위하여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준비하고 있다. 2-6반 학생인 은정은 동급생 은우와 비밀 연애 중이다. 은정에게 비밀이 하나 더 생겼다. 임신을 하게 되었다. 은정은 이 사실을 전학생 지우에게 들키게 된다. 동급생 하나에게도 비밀이 있다. 하나 또한 남몰래 누군가와 연애 중이다. 또한 두 달 째 생리가 멈췄다.  그녀들의 고민은 커져만 가는데...

캐릭터

김은정 | 어느 고등학교에 돌아보면 한 명씩은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여고생이다. 책 보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와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고, 아버지와 주말을 보내는 걸 좋아하는 여고생. 작가를 꿈꾸는 꿈 많은 소녀.
그런 그녀에게 책에서나 보던 사랑이 찾아왔다. 같은 반 남은우와의 비밀연애는 비밀이기에 더 스릴 있고, 비밀이기에 더 소중했다. 비밀은 더 큰 비밀을 만들었다. 은정은 은우의 아기를 가지게 되었다.
두렵고 무섭다. 아기가 아기를 가진 것만 같다. 이 때, 자칭 그녀의 인생의 구원자라는 지우가 나타난다.

고지우 | 차가운 칼바람이 불던 어느 12월 31일. 여자 공중화장실에서 한 여고생이 아기를 낳았다. 그렇게 태어난 아기가 지우다. 지우 엄마는 갓 태어난 지우를 죽이고자 했다. 하지만 역으로, 지우의 正에 당하여 사망한다. 지우는 正이 없는 인간이다.
사생아로 보육원에서 길러졌다. 항상 공허하다. 자신이 인간을, 나의 엄마라는 여자를 죽인 사실이 자신을 더 공허하게 만든다. 正이 없는 인간들에 대한 사회의 차별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러다 전학 온 학교에서 자신의 엄마를 닮은 은정을 발견한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엄마를 왜 닮았다고 생각하는지 확실한 이유는 없다. 그저 본능적으로 느낌이 온다. 이 여자 아이가 나에게 답을 줄 것 같다. 

최하나 | 유명한 고등학생 인플루언서이다. 화려한 옷을 좋아하고 활달한 성격에 사람들이 날라리로 많이들 본다. 하지만 실상은 여리고 어린 여고생일 뿐이다. 하나도 비밀 연애 중이다. 그녀의 연애 상대는 강의찬, 그녀의 담임선생님이다. 그녀에게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는 문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진짜 문제가 생겼다.
하나의 생리가 멈췄다. 불안하다. 임테기는 한 줄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안하다. 산부인과를 가기에는 두렵다. 애인이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선생님은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하나의 생리가 멈췄다. 생각이 멈췄다. 불안이 시작된다... 

남은우 | 말 그대로 엄친아. 전교 1등, 완벽한 외모, 젠틀한 성격, 풍족한 집안. 그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게 없어 보이는 남자다. 그런 그에게 아킬레스건은 어머니다. 
아버지가 외도를 한 것을 목격한 어머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고로 아버지가 돌아가신다. 이 후, 은우의 어머니는 은우만을 바라보고 산다. 은우가 올바르게 커주길 바란다. 이런 은우에게 은정은 안식처였다. 그녀가 임신을 하기 전까지는. 은정의 임신은 은정에게만큼이나 은우에게도 큰 일로 다가온다.

박서준 | 동명의 연예인 박서준과 이름만 같다. 생긴 것과 키 모든 게 다 다르다. 감히 더 나은 것이 있다면 귀엽다. 말에 감탄사가 많으며, 2학년 6반의 마스코트다. 반 학생 중 유일하게 선글라스를 쓰고 다닌다. 생일이 아직 지나지 않아 민증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마스코트 같다.
서준이 가장 진지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이다. 사랑에 관해서는 너무나 진지하고 깊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기와는 달리 책임감이 있으며 배려심이 많다. 이런 그는 남몰래 하나를 짝사랑하고 있다. 티를 내지 않아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된 게, 다들 아는 것 같다.

강의찬 | 2학년 6반의 담임선생님이다. 수려한 외모로 남자답고 선생님으로서도 자상하다. 반 애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축제 때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구상한다. 그러다 얼떨결에 본인이 주인공 로미오를 맡아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크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가, 특히 하나와는 따로 만남을 가졌다. 집안에서 정해준 결혼 상대자가 있지만, 이 상대자보다는 하나에게 더 마음이 간다. 그런 그에게, 하나가 선언했다. “나 임신했어요.”
정신이 아득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