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란‘아파트 키즈’의‘아파트 유랑기’를 담은 극이다. 신도시에서 다시 신도시로 이어지는, 즉 ‘주공아파트-단지 아파트-브랜드아파트’로 이어지는 아파트 유랑의 역사를 다룬다. 아파트에서 이뤄진 사춘기의 역사, 연애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파편화된 고향을 순회하듯 이야기를 따라가면, 켜켜이 쌓인 육각면체가 빚어낸 습관, 관계 맺기, 사고방식, 그리고‘몸’을 만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몸을 상상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를 평생 따라다니는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몸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살 수 있는 북적거리는 아파트를 지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파트 키즈들의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