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날선 유머로 세상을 비트는 윤미현의 신작
동시대 사회를 상당히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독설과 날선 유머를 담은 연극을 차례로 발표하여 몇 년 만에 주요 작가로 떠오른 윤미현. 2018년 동아연극상 희곡상, 2019 두산연강예술상과 벽산희곡상을 연이어 수상한 윤미현 작가의 3년 만의 신작이다. 국립극단의 <광주리를 이고 나가시네요, 또>, <텍사스 고모>에 이어 어두운 사회의 이면을, 소외된 자의 고통을 능청스러운 웃음으로 풀어내는 무대이다. 국립오페라단의 <빨간 바지>, 예술의전당의 <춘향 2020>에서 호흡을 맞춘 나실인 작곡가와 합세하여 6곡의 재기 넘치는 ‘노래가 있는 연극’으로 선보인다.

줄거리

아파트 주민들의 갑질로 궁지에 몰린 경비원 김씨. 아이엠에프로 실직한 이후 줄곧 되는 일이 없다. 횟집부터 정육점, 슈퍼, 찜닭, 치킨까지 온갖 종류의 가게를 해보지만 전부 폭삭 망한다. 남편의 실직에 엄마는 콜라텍 주방 일을 시작하고 잠깐만 하려던 아르바이트가 20년 가까이 계속되던 어느 날, 갑자기 머리를 양갈래로 땋기 시작한다. 그날부터 엄마는 행복했던 학창시절과 아이엠에프의 기억만을 오가며 살아가고, 아버지는 경비원 일을 시작한다. 20년이 지났는데 뭐 하나 달라진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