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품 있는 연주와 우아한 음색, 섬세한 표현력,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비르투오시티로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첫 바흐 단독 리사이틀로 한국을 찾습니다. 

2021년 클라라 주미 강이 선보일 프로그램은 바이올린의 성서라고도 불리우는 바흐의 걸작,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입니다. 클라라 주미 강은 베토벤, 브람스부터 라벨, 스트라빈스키까지 다양한 색을 품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국내외에서 쉼없이 공연을 이어가고 있지만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전곡을 단독으로 선보이는 리사이틀은 한국에서 처음입니다. 그동안 그녀가 한국에서 선보인 감정을 자유롭게 쏟아낼 수 있는 작품들과는 또 다른, 바흐의 절제된 서정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예정입니다.

약 120분의 긴 시간 동안 피아니스트 없이 바이올리니스트 홀로 무대에 서서 이어가야 하는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작품들은 연주자에게도 커다란 도전일 뿐만 아니라, 관객에게도 사뭇 무겁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바흐만이 갖고 있는 음악적 순수성이 클라라 주미 강의 강점인 밀도 높은 표현력이 만나 한 편의 대서사시와 같이 다가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