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가 떡국 한 그릇 먹고 나이 드는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그 여우는 예전의 여우가 아니며 새끼 양도 그 새끼 양이 아니다. 여우는 어쩔 수 없는 헤어짐에 가슴 아프지만 모질어져야 하며 새끼 양은 잡아먹힐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우들을 따라나서는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우연에서 필연으로 이어지는 과정, 이는 서양의 고전 드라마 속에 동양의 사고방식 즉 회귀하는 과정에서의 변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뚜렷한 4계절을 무대에 관통시키고자 했다. 이런 주제의식을 통해 보다 풍부한 공연 구성을 도모하여 그에 따른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