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트렁크씨어터프로젝트’ 는, 
COVID19로 인해 극장과 연습실이라는 일터를 잃은 창작자들이 모여 비대면 상황에서도 연극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다. 
기획, 연출, 영상, 음악, 조명, 미술, 배우 파트로 구성되었으며, 오프라인 공연과 온라인 공연이 병행될 수 있는 공연 형태를 고민한다. 
트렁크 가방에 담길 수 있는 콤팩트한 무대를 지향하며 언제, 어디서든 꺼내볼 수 있는 기동성 있는 연극에 도전한다. 
대본작업부터 디자인, 제작, 리허설, 그리고 공연까지의 과정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유되고, 관객들은 창작의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연극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추구하고, 대체될 수 없는 연극의 고유성에 대해 고민하며 작업의 의미를 찾아나간다. 

줄거리

여기는 우주. 1인 우주선A 속에 미션을 수행중인 우주비행사 ‘크리스’가 있다. 
지구와는 달리 깜깜하고 적막한 우주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외롭기만 하다. 

홀로 조촐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던 중, 저 멀리서 깜빡이며 다가오는 물체를 발견한다. 
천천히 다가온 물체의 정체는 갑작스런 기기 결함으로 무동력 비행 중이던 1인 우주선B. 
우주선B 속에 있던 우주비행사 ‘메리’는 도움을 요청하고, 크리스는 우주선B를 ‘화성(Mars) 우주주유소’에 데려다준다. 

그 곳에서 메리는 우주선을 수리하고, 연료를 채운다. 
대화를 할 수도, 함께 노래를 할 수도, 음식을 나눠 먹을 수도 없지만 메리와 크리스는 화성에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