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어느 날 갑자기 불어 닥친 재난에 맞서는 유쾌한 재난극복기! 연극, <어느 날 갑자기…!>

연극은 코로나19 확진과 격리, 사회복귀까지의 과정과 격리시설에 입소한 인물들의 좌충우돌을 담은 블랙코미디다. 극 중의 인물들이 겪는 위기 상황과 그 속에서 이기심으로 가득한 인간의 모습을 풍자와 해학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내어 바이러스 감염보다 더한 마음의 상처를 이야기한다.
어느 날 갑자기 불어 닥친 위험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 다양한 이유로 자기만을 생각하는 인물들을 통해 나 자신을 생각하게 하고, 코로나로 인해 마음에 상처가 생긴 우리에게 연극을 통한 작은 위로를 전하고자한다.

줄거리

대학로에서 공연을 준비하던 한 극단에서 공연 첫날 단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모든 공연을 취소한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인 같은 극단 단원 성진도 검사 후 양성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여 격리치료를 받는다. 
생활치료센터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다양한 사람들이 입소하여 생활한다. 기본적으로 코로나로 인한 불안과 우울을 안고 있는 확진자들은 낯선 사람과의 첫 만남과 동거가 코로나보다 더 낯설고 두렵다.
전직 건달 출신으로 현재 합기도 체육관을 운영하는 태수는 같은 방에서 과거 자신을 감옥에 보낸 형사 두보를 만나게 된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두 사람은 마음의 앙금을 털려고 노력하지만 싸움만 된다. 
다른 방에는 신앙심이 깊은 여신도와 여대생이 한 방에 배정이 되었다. 억울함에 하염없이 울기만 하는 여대생과 끊임없이 기도만 하는 여신도 사이에 종교적 차이로 인한 다툼이 생기며 여대생은 두려움에 탈출을 시도하지만 여기는 생활치료센터, 함부로 나갈 수도 들어갈 수도 없다. 
한 편, 성진은 방을 지저분하게 사용하는 고등학생과 같은 방을 쓰며 기본적인 상식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과 공포, 화남으로 불편한 생활을 한다. 뭐라고 하자니 어른스럽지 못한 것 같고, 가만히 있자니 정신병 걸릴 것 같은 성진의 불안과 공포는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된다. 결국, 참지 못한 성진은 고등학생과 시비가 붙어 다투다가 살인까지 이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