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내면의 실력보다는 화려한 외모에 치우친 현 세태를 풍자하고 멋지게 뒤집기 위해 만들어진 시원하고 통쾌한 뮤지컬 <탐풀즈>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자신의 외모에 관심과 고민을 가져 보았을 것이다. 이러한 얼짱, 몸짱이라는 은어들은 우리 현대 사회에서 이제는 외모지상주의의 중요한 표현 수단이 되었다. 능력과 실력이 평가 받기에 앞서 철저한 외모에 의존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새로운 풍조는 내면적인 능력에 대한 외면이며, 외모적인 능력으로 평가받기 위한 또 하나의 사회적인 관습이 되어 버리고 있다. 뮤지컬 탐풀즈(Tomfools)는 이런 얼짱, 몸짱 등 현대 외모 지상주의에 맞서 자신들의 내면적인 능력과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뮤지컬이다. 아름답고 진정 갖춰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강력하게 제시한 뮤지컬 <탐플즈>는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고, 만나는 우리 자신의 항변이며, 이야기이다. <탐플즈>Tompools는 못난이라는 뜻이다.하지만 <탐플즈>Tompools타고난 외모보다 노력과 실력을 중시하겠 다는 의지가 담긴 역설적인 단어이며 진취적으로 자기 인생을 살겠다는 신념이 담긴 단어이기도 하다. 어쩌면 거짓된 겉모습과 위선적 속마음이 미덕이 되버린 세상에 뮤지컬 <탐풀즈>는 세상의 반대편에서 거센 바람을 일으키려는 도전의 향취를 풍기는 작품이다.
화려한 상업적인 뮤지컬과는 확실하게 차별화 되는 독특한 뮤지컬<탐풀즈>
뮤지컬 <탐풀즈>는 우선 정극대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원작의 내용이 탄탄하다. 그리고 작품의 구성이 다분히 메타 연극적인데 작품 전반에 걸쳐 우화적인 표현을 요구한다. 외모지상주의를 꼬집는 작가의 날카로운 언어는 노래 즉, 풍자적이면서 아름답고 때로는 거친 락음악에 실려 현재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데 진지하고도 아주 재미있게 구성 되어진 뮤지컬 작품이다.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도전!!
폭발적인 가창력과 젊음의 열정이 가득한 뮤지컬 뮤지컬<탐풀즈>의 배우들은 극의 내용상 완벽한 노래실력을 갖추어야 하며 자연스러운 대사 구사력, 그리고 대중 음악적인 춤과 뮤지컬 댄스, 그리고 마임적인 표현력도 갖추어야만 한다. 기존 뮤지컬이 노래, 연기, 춤 등 삼박자를 고루 갖춘 뮤지컬 배우들을 요구한다면 뮤지컬 <탐풀즈>의 배우는 세 가지 면을 최고로 갖춘 뮤지컬작품이다. 국내 최고의 폭발적 가창력을 자랑하는 가수<진주>와 드림팩토리가 발굴한 신비로운 목소리의 신인가수 <하루>등 보컬출신의 젊은 신예 뮤지컬 스타들은 관객들에게 시원하고 통쾌한 여름을 선사할 것이다.
극장입구부터 객석, 무대가 한 공간으로 이어지며 어우러진 뮤지컬적인 재미와 연극적 깊이가 조화롭게 연출된 뮤지컬
뮤지컬<탐풀즈>의 연출적 개념은 '그림자'에서 부터 출발한다. 극중에서 그림자는 반복되는 노래와 함께 중요한 테마 곡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내용상으로 주인공 네 사람의 현실을 표현해 주는 중요한 시각적 개념이다. 모든 불필0요한 장치가 제거되고 단순화 된, 다소 클럽이나 콘서트를 연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 무대와 객석은 관객들로 하여금 공연장이 아닌 바로 극중 네 명의 무명 가수 탐플즈의 아픔과 기쁨을 함께 느낄 것이다. 관객들은 극의 내용과 배우들의 내면의 모습들, 그리고 때로는 장면의 상징적인 내용을 보다 실감나게 호흡하는 뮤지컬이 될 것이다. 뮤지컬<탐풀즈>는 외모 지상주위의 천박함에 일침을 가하고 내면과 실력우선주의의 참된 경쟁으로 정당하게 살아가는 과정을 매우 역설적으로 그릴 것이다. 관객들에게 자신의 감춰진 내면을 마주하게 되면서 자신에게 따뜻한 사랑을 담아 스스로를 바라보게 될 것이며, 타인에 대한 포근한 관심 역시 이 뮤지컬은 자연스럽게 우러나오게 할 것이다.

줄거리

뛰어난 R&B의 자질을 지닌 금희는 못난 외모 때문에 가수로 정식 데뷔하지 못한 채 CM송을 부르며 살고, 미미 역시 호소력 있는 목소리라는 평을 받으면서도 못난 몸매 탓에 밤무대에서 트롯을 부르며 산다. 뚱뚱한 두리는 재즈클럽에서 보컬로 있지만 인기가 없어서 해체되고, 수정은 작고 못생긴 얼굴을 극복하기 위해 가수 대신 뮤지컬 배우가 되려고 하나, 아무리 실력이 우수해도 번번이 낙방이다. 좌절에 빠져있던 이들 네 명의 여자가 뭉쳐 드디어 일을 도모한다. 탐풀즈라는 이름을 가지고 실력 없는 가수들의 코러스를 해주고 있지만 이렇게는 살 수 없는 일. 그녀들은 오리온 음반 사장인 독고민을 찾아가 설득과 투쟁을 거쳐 아주 힘겹게 오리온 음반 소속의 그룹가수가 된다. 하지만 그건 다 독고민의 계략. 독고민은 인형처럼 예쁜 네 명의 여자 그룹 '사파이어 걸즈'를 만들어 탐풀즈의 목소리를 몰래 입혀서는 최고의 여자그룹으로 만드는데 성공한다..... 그녀들은 더 이상 수동적으로 기다리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오리온 음반을 박차고 나온다. 그리고 전국을 떠돌더라도 게릴라콘서트를 열어 사람들을 모아 눈물겨운 콘서트를 연다. 사람들도 없는 빈 운동장에 게릴라식으로 콘서트를 열어 그녀들의 실력을 직접적으로 알리는 것이다. 이때 이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던 제일일보 문화부 기자 최수지는 대단히 실력 있는 여자 그룹의 출현을 신문에 알리며 그녀들을 일약 유명인사로 만들어 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