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별 볼 일 없고, 구차하고, 때로는 절박하고, 일견 이상하기까지 한 이들은 집이 되어주지 못했던 이전의 거처를 떠나 '집다운 집'을 찾아 이곳까지 흘러들었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허무하게도 또 매일 실패하면서, 듣는 이 없는 말들을 읊조리고 있다. <여기, 한때, 가가>는 이 다섯 목소리를 무대라는 연단으로 초대하면서 '이상한' 인생들에 귀를 기울인다.
줄거리
한때 레이디 가가가 소유했다는 서울 성북구의 허름한 빌라에 '재호'가 산다. 재호는 어느 날부터 벽을 따라 핀 핑크색 곰팡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빌라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집주인과 이웃들로부터 무시 당하기 일쑤다. 옆집에 사는 '지우'와 아래층의 '하나', 그리고 '경석'까지도 재호에게 무관심하지만, '주현'만은 그 열의에 기꺼이 동조한다. 한편 재호는 주현의 또 다른 사정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