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전쟁, 춘천의 전쟁 영웅들. 
대한민국을 구한 구국의 전투이자 북한군의 ‘3일 작전’을 무력화시킨 전사에 손꼽는 전투인‘춘천대첩’. 이를 가능케 했던, 졌지만 큰 승리의 역사인 ‘춘천 내평지서 전투’(이하 내평전투). 
3천여명 북한군에 대항하여 11명이라는 압도적인 병력 차에도 불구하고 항복 없이 1시간 넘게 교전하다 순국한 내평지서 10인의 경찰관과 1명의 대한청년단 단원들의 이야기.

소양강댐 건설로 수몰된 춘천경찰서 내평지서
 1953년 휴전 이후 대한민국은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고, 이와 동시에 6.25전쟁의 여파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간다. 더욱이 내평리 전쟁지역은 소양강 댐 건설로 소양호 밑으로 수몰되어 ‘내평전투’는 일반에 잘 알려지지 못하고 2012년이 되어서야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내평전투’는 소양호 밑에서부터 끌어올려 조명해야 할 역사적 사건이다.

기본소개
연극 <브릴리언트>, 연극<트루웨스트를 꿈꾸며>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스피디한 연출과 현실적인 감정묘사로 소극장 공연의 새로운 파장을 일으킨 장혁우 연출, 백령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연극<68분>은 광복과 분단, 전쟁까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극작과 전쟁 중 플래시백 기법을 활용한 연출로 긴박감과 속도감을 표현했다.

줄거리

광복의 기쁨도 잠시, 일제의 잔재가 청산되기도 전에 나타난 극명한 이데올로기는 남과 북의 분단을 초래한다. 일본인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같은 민족에게 쫒겨 춘천으로 온 가족, 남과 북을 오가며 장사를 하던 사람들, 내평리를 지키기 위해 경성에서의 근무도 마다하고 자원해서 온 경찰 등, 제각각의 사연을 가진 내평리 주민. 일제도, 이데올로기도 없던 평화로운 춘천 내평리의 6월 새벽. 북한군의 총소리가 울려 퍼진다. 열명의 경찰과 한명의 대한청년단은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3천여명게 맞서 결사 항전을 감행한다. 

캐릭터

종희 | 내평지서의 책임자. 우직하게 맡은 일을 해 나간다. 가족을 위해 위험한 일도 서슴치 않는 인물이지만, 결국 나라를 위해 가족을 져 버린다.

말여 | 일본인에게 겁탈당해 두명의 아이를 낳고 조선인의 지탄을 받으며 살아가는 딸, 광복이후 그 딸을 조선인들에 의해 잃은 충격으로, 딸인 순덕이 일본인에게 겁탈당하기 전의 기억에서만 살아간다.

석진 | 미혜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 미혜의 가족이 일본인 취급을 받는 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성한 | 고향을 자신의 손으로 지키겠다는 청운의 꿈을 안고 자원하여 내평지서로 온 경찰. 의지와는 다르게 총 소리와 싸움에 취약하고 겁이 많다. 하지만 고향을 지키려는 마음 만큼은 진심이다.

봉석 | 대한청년단 단장으로 살아가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싸움을 일으키고 뒤로 빠진다거나 힘든 일엔 도망 다니는 모습을 보이지만 아버지를 닮아 정이 많고 결정적일땐 앞서 싸운다.

진혁 | 아들을 너무 사랑한다. 정이 많고 장난기가 심하다. 전쟁을 앞에 둔 상황에선 지극히 인간적인 선택을 한다.

재식 | 일본인 아버지와 조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느쪽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하고 살아 왔다. 때문에 조선인에게도 눈치를 보며 살아가기 위한 방식으로 반공에 앞장선다. 전쟁 이후에는 전투에서 혼자 도망 가 살아남았다는 죄책감으로 힘들어 한다.

미혜 | 일본인 아버지와 조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느쪽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하고 살아 왔다. 하지만 마음을 독하게 먹고 더 밝게 살아 간다. 항상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마을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든다.

간난 | 북쪽에 친정이 있지만 종희와 혼인하며 경성에서 살게된다. 조선인민공화국의 조건을 보고 다시 북쪽으로 이사 하게 되지만 38선의 왕래를 막자 다시 남쪽에 내려와 살게 된다. 광복이후 만들어진 조선인민공화국의 정책을 의인화 한 인물.

희지 | 광복이후 만들어진 조선인민공화국의 정책을 믿고 월북하는 국민을 의인화 한 인물로 당장의 사익 이외에는 크게 정치적 요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