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대한민국 현대사 속 폭력의 상처들을 힘들게 헤치고 온 한 가족의 이야기를 웃음과 눈물의 역설로 무대화 한다. 이 무대를 통해 관객들은 한 국가와 가정의 상호존재와 그 관계를 고민하게 되며 사죄와 용서를 통해 국가와 개인 사이에 발생하는 우리 현대사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줄거리

자기 내부에 있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철저하게 외면한 채 '일본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시즈토는 구단의 새로운 사업인 '글로벌마린스트레이닝쉽'의 한국 스카우터로 발령받게 된다. 한국의 엄수빈이라는 고교선수와 미팅을 하게 된 시즈토는 엄수빈이 '한국인' 이라는 이유로 반대하지만, 구단과 여자친구인 텐도 스즈카의 설득으로 한국으로 향하게 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미팅을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돌아가려는 시즈토 앞에 17년 동안 잊고 지냈던 한국의 가족이 나타나고, 과거가 겪었던 '재일교포간첩단사건'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