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누구나 고독한 이방인일 수 있는 현대인을 위한 위로歌
남미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소설
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작품이다.스위스 제네바를 배경으로 오메로-라사라 부부와 전직 대통령이라는 세 인물의 우연한 만남과 변화의 과정을 섬세하게 보여주면서 평범한 삶의 기쁨과 슬픔을 노래한다.

담백하게 잘 차려진 한 판의 판소리
외국 문학을 과감히 재해석하여 현대적인 판소리를 탄생시킨이자람은 판소리의 확장에 대한 고민과 탐구를 계속해나간다. 화려함과 강렬함 없이도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방인의 노래>는 소리꾼과 관객이 함께 완성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줄거리

스위스 제네바에 살고 있는 라사라와 오메로 부부는 병원 앰뷸런스 기사 등 허드렛일로 근근이 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이다. 두 자녀의 학비는커녕 매일 다가오는 끼니를 걱정하며 겨우겨우 살아가는 이들 부부 앞에 어느 날 고국의 전직 대통령이 나타난다. 
라사라와 오메로 각자의 기억 속에 전혀 다른 사람으로 기억되는 이 전직 대통령은 큰 병을 고치기 위해 먼 제네바를 찾아온 것. 평화로운 이들의 일상 속에 나타난 속을 알 수 없는 대통령으로 인해 난데없는 갈등과 오해를 겪는 부부는 결국 각자의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기 시작하는데.

캐릭터

전직 대통령 | 이제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노신사, 쿠데타로 가족을 잃고 병에 걸려 네네바를 찾는다.

오메로 | 병원 앰뷸런스 기사 일로 살아가는 카리브 출신 외국인 노동자,
장례 때 돈을 벌까 하는 마음으로 수술을 앞둔 전직 대통령에게 접근했다가 얼떨결에 자신의 집에 대통령을 초대한다.

라사라 | 평생 가난이 대통령 탓이라 믿고 그를 싫어했던 오메로의 아내.
빈털터리 대통령을 데려온 인정 많은 남편을 구박하지만 결국 그를 돌봐주는 역할을 떠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