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신화' 창단 20주년 기념 공연!

격변의 17세기, 조선의 개혁을 꿈꾸던 여걸 소현세자빈, 그녀의 실감나는 이야기!
우리 사회가 현재 필요로 하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새로운 여성상, 조선의 최초여성외교관이자 시대를 앞서나간 개혁가였던 그녀의 속 깊은 이야기, 창작극 <별궁의 노래>는 찬란했던 꿈을 뒤로 하고, 억울하게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었던 소현세자빈의 '삶'과 '꿈'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비추어졌는지 솔직한 언어로 풀어낸다.

무대를 꽉 채우는 배우들의 힘! 공감과 소통의 힘!
창작극 <별궁의 노래>의 가장 믿음직한 매력은 배우들이다. 연극과 TV, 영화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실력파 배우 노현희, 최준용, 정찬훈, 강성민 등이 작품 내에서 각자의 캐릭터를 반영하여 더욱 실감나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아울러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윤주상, 서희승, 김재건이 극단 신화의 20주년을 맞아 특별출연하고, 명연기로 관객과 호흡할 예정이다.

조선의 개혁을 꿈꾸던 잊혀진 여걸 소현세자빈! 그녀의 삶이 '별궁의 노래'로 돌아왔다!
21세기를 맞아 지구 곳곳에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여성 대통령, 여성 수상이 등장하고 여성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국가와 사회의 주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금은 사회 어느 분야에서나 여성들이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17세기 조선에서는 유교가 나라를 다스리는 윤리 규범이었기 때문에 여성은 어려서는 부모를 출가해서는 지아비를 지극정성으로 모시고 늙어서는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것만이 여성의 도리이고 운명이었다. 창작극 <별궁의 노래>는 왕세자빈의 몸으로 적국의 볼모로 잡혀가 살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중국과 해외의 문물을 접하게 된 것을 기회로 삼아, 기존의 조선사회의 모순을 발견하고 이를 타파하기 위해 조선의 부국강병을 꿈꾸는 소현세자빈의 진취적이며 열정적인 개혁가의 삶을 그리게 될 것이다.

다양한 형식적 체험! 무대를 채우는 음악과 영상!
<별궁의 노래>는 '무대'와 '음악'과 '영상'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내는 연극이다. 기존의 연극에서 무대의 소품 정도로만 사용됐던 '음악'과 '영상'이 조금 더 과감하고, 의미있게 무대 전면에 나선다. 대사를 주고 받듯, '음악'과 '영상'을 주고 받으며 '무대'를 채워 나가는 연극 <별궁의 노래>, 짜임새 있는 독특한 형식미의 작품으로 관객들의 눈높이를 새로운 각도롤 맞춰 줄 것이다.

절대 가벼울 수 없는 소현세자빈, 그녀의 삶!
창작극 <별궁의 노래>의 키워드는 '여성'이다. 우리 사회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새로운 여성상을 요구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비중이 커지면서 아직도 곳곳에 남아있는 사회적 제약을 극복하고 나아가 사회 변혁을 주도하는 현대적 여성상을 요구하고 있다. 소현세자빈은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열정적인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고 있다. 적국의 볼모로 잡혀가서도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해외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기존의 조선사회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진취적이며 열정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통하여 여성 지도자로서의 리더쉽을 보여주고 있다. 창작극 <별궁의 노래>는 대격변의 17세기 조선의 역사 속에서 세자빈이 참담한 현실에 맞서, 자신은 물론 나라와 백성을 위해 겪어야했던 치열한 '싸움'과 혼란을 솔직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지금까지 연극과 영화, 드라마에서 한번도 다루지 못한 소현세자빈의 '죽음과 삶의 의미', '역사'의 진실과 오해'를 진솔하게 펼쳐 낼 것이다.

줄거리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8년 동안 소현 세자빈은 조선인 볼모들의 식량을 해결하기 위해 청나라에서 떼어준 농경지로 농사를 지어 조선 볼모로 잡혀온 조선 사람들의 먹으럭리를 조달하기도 하고, 남은 양곡과 채소는 청나라 사람들에게 팔아 포포로 잡혀온 백성들을 구출하는 자금으로 활용하였다. 그리고 소현 세자빈은 지갑은 두둑하지만 물자난에 허덕이는 청나라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 중 조선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가져다 비싸게 팔고 청나라에서 온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조선의 고관대작이나 부자들에겐 청나라 물건을 내다 파는 무역도 시작한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아무 잘못도 없이 포로로 잡혀와 노예로 살고 있는 조선백성들을 해방하는데 스거나, 늘 트집거리를 찾는데 몰두하는 청나라 대신들에게 뇌물을 건네기도 하며 조선과 청국 관계를 원만히 조율하는데 기여한다. 하지만 소현 세자빈의 시아버지 인조는 후궁 조소용의 간계에 빠져 자신의 잘못으로 머나먼 타국에서 고생하는 아들 내외에게 미안해 하기는커녕 자신에게 치욕을 안겨준 청나라에 빌붙어 왕위를 넘보는 정적으로 여겨 신하들이 보기 민망해 할 정도로 냉대한다. 볼모생활 약 7년만에 소현 세자빈 내외는 어렵게 청국의 허락을 받아 소현 세자빈의 작고한 아버지 영전에 곡하고 몸져누운 어머니를 찾아보기 위해 고국을 찾았으나 임금은 노골적으로 푸대접하다 못해 친정 방문조차 못하게 막는다. 이 일로 궐 안팍에선 임금의 잘못된 처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