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벚꽃동산>의 대부분의 인물들은 자신이 자신의 삶의 진정한 주체가 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 그들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면서도 또는 그조차도 모른 채 그저 순간순간 상황에 끌려다니기만 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그들의 삶은 우스꽝스러움과 비애가 함께 공존할 뿐 아니라 쓴웃음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의사이자 작가인 체홉에게 있어 인간의 이러한 부조리하고 우스꽝스러움은 희극적임을 넘어 소극적이기까지 하다. 따라서 나 역시 진지하고 심각한 이야기를 무겁거나 절망적인 톤이 아닌 최대한 밝고 경쾌하고 희극적인 분위기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한다. 

줄거리

“인생이란 자기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다.” – 안톤 체홉
<벚꽃동산>은 체홉에 의해 1903년에 쓰여진 그의 작가 인생 중 마지막에 지어진 작품이다. 이 작품은 구세대와 신세대의 세대교체의 이야기를 벚꽃동산을 둘러싼 지주계급과 자본가 계급의 일상을 통해 인간의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인물들은 자신들의 젊은 시절, 러시아의 지난 과거, 한 산간 행복했던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극중 인물인 라네프스카야와 로빠힌의 가치관의 차이가 부조리한 상황들을 자아내기도 하고, 상황에 끌려 다니기만 하는 인간상을 보며 우리는 그만큼 슬프고 아이러니한 면을 바라볼 수 있고, 그들의 대화 속에 인간관계의 소통의 부재 또한 존재한다. 이러한 다양한 극중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애정과 성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캐릭터

라네브스카야 | 이성보다 감성에 치우쳐 생을 살아가는 벚꽃동산의 나약한 여지주.

피르스 | 귀가 잘 안들리는 늙은 하인.

로빠힌 | 현실적인 인물이지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상인, 바랴를 사랑하고 있다.

가예프 | 라네브스카야의 오빠, 연설하는 습관이 있다.

샤를로따 | 라네브스카야 가문에 얹혀 사는 독일 출신 외국어 교사 겸 마술사

바랴 | 책임감이 강하지만 억척스러운 구석이 있는 여지주의 수양 딸, 로빠힌과 사랑하고 있다.

뻬쨔 | 새 시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식인, 아냐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삐쉭 | 라네브스카야 가문에 돈을 빌리러 자주 놀러오는 빈객

아냐 | 뻬쨔와 사랑에 빠진 후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을 품는 라네브스카야의 딸.

에삐히도프 | 라네브스카야 가문의 회계사

야샤 | 하인

두냐샤 | 허영심 많은 젊은 하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