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때때로 우리는 언어의 논리로 충분히 담아낼 수 없는 순간들을 마주한다. 기적과 같은 경험, 아니면 믿을 수 없는 죽음 같은. 다소 과격한 예시처럼 보이지만 이처럼 ‘말’로는 어찌할 방도를 모르겠는 순간들은 우리 삶 속에 크고 작은 형태로 예상치 못한 때에 나타나곤 한다.
그렇다면 그러한 순간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서로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일까. 해줄 수 있는 수많은 이야기 중 과연 인간으로서 해야 할 더 인간적인 말은 무엇일까.

줄거리

대학시절 만나 부부가 된 준호와 해원은 현재 이혼을 생각 중이다. 끊임없는 논쟁과 대립으로 서로에게 지쳐버린 두 사람이 결국 이별이라는 결론에 합의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준호에게 어떤 변호사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그리고 준호는 이혼 문제 때문에 아내가 고용한 사람일 거라 생각했던 변호사로부터 뜻밖의 의야기를 듣게 된다.
“이연자 씨께서 본인의 유산을 이준호 씨 앞으로 남기셨습니다.”

캐릭터

이준호 | 자신의 논리에 대한 믿음이 있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하는 남자. 해원의 남편이자 연자의 조카.

이연자 | 젊은 시절 스페인에서 타지생활을 하다 한국으로 돌아와 소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여자. 미혼이며 준호의 이모이다.

김해원 | 하나의 일에 대해 다각적으로 보고자 하며 자신의 생각에 대해 굳은 심지가 있는 여자. 준호의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