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가족이란
부부와 같이 혼인으로 맺어지거나 부모 자식과 같이 혈연으로 이루어지는 집단을 말한다.
요즘의 세태를 보면 할아버지를 필두로 한 대가족 얘기는 먼 과거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단촐한 핵가족시대. 엄마, 아빠, 나, 그리고 동생. 그것이 가족 구성의 전부다.
하루 900쌍이 결혼을 하고 이중 반이 이혼을 한다.
한마디로 가족의 해체가 너무도 쉽고 흔한 21세기다.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
초고속 인터넷처럼 쉽게 남녀가 만나고, 남녀가 헤어진다.
가족은 그렇게 탄생하고, 그렇게 해체된다. 이 세상에 이와 같은 반복만이 있을 뿐이다.
여기에 혼인으로 맺어지지 않았으면서도, 부모자식과 같은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서도
가족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이 있다.

“남남이 모여 새로운 가족을 탄생시킨 신화 !!!! ”

“서로 잡아먹을 듯 쉴 새 없이 싸웠던 사람들이 싸움을 중단했다. 왜 가족을 만들기 위해서!”

기획의도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고 한다. 세상에 일가친척 하나 없이 고아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기쁨은 나누고 싶어도, 슬픔을 나누고 싶어도 나눌 누군가가 없다.
여기 갖가지 사연을 가지고 허름한 여관에 월세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오직 멸시와 환멸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들의 몸부림. 세상에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처절하다. 하지만 그 몸부림 속에서 그들은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그것은 [가족]이다.

우리는 정작 밝음 속에서 살기에 햇빛의 고마움을 모르고,
숨쉬기 불편함이 없기에 공기의 소중함을 모른다.
가족 또한 늘 곁에 있기에 그 소중함을 잊고 살아간다.

“ 맛있게 먹겠습니다.” 하루에 한 끼 정도는 식사를 같이 하는 가족!
서로에게 가끔씩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 사랑해요, 엄마!” “ 사랑해요, 아빠” 라고 말할 수 있는 가족!

[패밀리! 빼밀리] 에 등장하는 지지리 궁상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가족이라는 흔한 단어의 소중을 말해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가족의 소중함을 찾아……
극단 사조 자문위원, 탤런트 이순재 

극단 사조의 공연 소식을 들었습니다.
매번 최선을 다해 공연을 올리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또 한 번 지난날의 저 자신을 떠올려봅니다. 그 때 저 또한 얼마나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하고, 무대에 섰는지.....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그들과 함께하지 못함을 미안해 합니다.
또한 함께 무대에 섰으면 하는 바람도 생깁니다.
언젠가는 아니, 빠른 시일 내에 그들과 함께 한 무대에 섰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조의 기획 공연 [패밀리! 빼밀리] 공연을 축하 드리며,
극단 사조 유승봉 대표 이하 참여하는 배우, 스텝 분들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줄거리

“ 월세 내는 것을 생명처럼. 매월 25일” 이란 현판을 소유한 구두쇠 지도산이 운영하는 하숙집에 장기 월세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아침마다 하나뿐인 화장실 때문에 곤욕을 치른다.
지도산은 오늘도 세입자들에게는 횡포를, 연정을 품고 있는 포장마차 주인 우봉자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다. 인생은 한방이라면서 도박에 빠져 사는 이성기는 도박 빚 때문에 사채업자에게 붙들려 현재는 노래방 도우미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이런 이성기를 사랑하는 김세나, 그녀는 나레이터 모델 일을 하면서 연기자의 꿈을 꾸고 산다. 무당인 조지나, 철학인 나철학은 서로가 모시는 신에 대해 최고임을 주장하며 매일 전쟁을 치르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지도산에게 신변의 변화가 찾아온다, 세입자들은 지도산의 변화에 황당함을 느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