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의사이자 학자인 필립은 인간의 노화방지를 위해 뇌하수체를 연구한다. 구체적인 성과를 위해 개 샤릭에게 실험을 해보던 중 전혀 예상 밖의 결과를 맞는다. 개가 말을 하기 시작하고 점점 인간의 모습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다. 명랑하기만 하던 개 샤릭은 사회화가 진행됨에 따라 인간의 교활함을 갖게 되는데...

1920년대의 러시아. 전체주의의 압박적인 분위기 속에서도 자유로운 예술가이기를 원했던 저자 미하일 불가꼬프는 환상적이고도 실제적인 소설 <개의 심장>을 집필했다. 시대배경으로 인해 체제비판적인 작품이라 해석되고 있지만, 동시에 작가는 필립과 샤릭을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시키며 상황 속에서 이렇게 묻고 있다.

‘인간이란 무엇이며, 인간은 무엇까지 할 수 있으며, 그럼에도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인간 존재, 그리고 새로운 존재의 창조와 정체성에 관한 불가꼬프표 블랙-코미디.

줄거리

떠돌이 개 샤릭은 한 겨울에 먹을 것을 찾지 못해 굶어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러던 중  의사 필립은 그에게 소세지를 주며 유혹해 집으로 데려간다. 영문도 모르고 살아남기  위해 따라간 샤릭은 의학실험 때문에 오게 된 것을 알게 되지만 때는 이미 늦는다. 필립은 뇌하수체 실험 때문에 샤릭에게 죽은 사람의 뇌하수체를 이식하는데, 예상과는   달리 샤릭은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인간으로 변모하는 것을  지켜보게 된다.  결국 개인간의 모습으로 변모한 샤릭은 러시아 내의 큰 이슈가 되고, 점점 인간 행세를 하며 필립에게 인간으로서의 자격과 대우를 요구한다. 필립과 그의 조수 보르멘딸리는 개인간의 태도와 발언들과 자주 부딪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갈등이 반복·심화된다. 결국 샤릭의 폭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두 의사는 다시 수술을 감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