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한국의 대표적인 희곡 '시집가는 날'을 코메디 연출에 저명한 김태용의 해석과 연출력으로 새롭게 관객에게 선보인다.

줄거리

딸을 가진 맹 진사는 도라지골 판서댁 아들 미언을 사위로 맞아 세도가의 사돈이 되리라고 몹시 뽐낸다. 딸 갑분도 판서댁에 시집가는 것을 내심 반긴다. 어느 날 마을을 지나는 한 선비가 맹 진사댁에 며칠 묵기를 청하고, 처음 그를 내치려던 맹 진사는 그가 도라지골에서 왔다는 소리에 태도를 바꿔 극진히 대접한다. 선비는 무심결에 김 판서댁 아들 미언이 절름발이라는 말을 흘리고, 이 소문은 삽시간에 온 동네에 퍼진다. 세도가의 사돈이 되는 것도 좋지만 딸 갑분을 절름발이에게 시집보낼 수는 없다고 생각한 맹 진사는 잔꾀를 내어 딸의 몸종 입분을 대신 시집보내기로 한다. 그런데 혼인날 일어나는 기가막힌 반전이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