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아직도 ‘청(淸)’을 못 보셨습니까? 이제, 10만을 향해 갑니다.
한국 음악극의 새로운 역사 ‘청(淸)'
국립극장 개관 60주년 기념작
지난 2006년 초연이후 60여회의 공연을 통해 60,000여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창극의 새로운 역사를 쓴 <청>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스펙터클한 무대와 화려한 음악으로 특히 젊은 층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내었던 <청>은 이제 한국 음악극의 대표적 이름으로 매해 창극단의 레퍼토리로 공연되어 왔다.
특히 2010년은 국립극장이 개관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다.
2010년 <청>은 개관 6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극장의 대표 레퍼토리로 공연된다.
4월 29일 국립극장의 생일날, 올해의 첫 공연을 여는 창극 <청>에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풍부한 선율의 국악오케스트라 음악 ‘청’
유영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창극이 대중화되고 정형화되기 위해선 수성반주를 중시하는 창극의 음악적인 구성을 관현악단의 정교하고 짜임새 있는 연주에 배우들이 자신의 감정을 맞추어서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짜릿한 감동을 안겨줄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것이 창극이 지닌 중요한 과제이다” 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에 국립창극단에서 음악감독과 지휘를 맡고 있는 이용탁 음악감독은 자신의 작곡 역량과 음악구성 역량을 십분 발휘해 이번 작품의 음악 작업에 임했다. 팀파니 첼로와 같은 서양악기의 적절한 조화와 코러스가 들려주는 절정의 하모니, 관현악곡으로 극 전체를 감싼 음악 구성 그리고 전통적인 수성음악이 절묘한 앙상블을 이뤄 눈을 감고 음악만 들어도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었다. 이런 노력들은 창극 <청(淸)>이 보다 대중적이고, 세계 보편적인 장르로 나아가는 데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효녀 심청, 황후 심청, 그리고 인간 ‘청’
<심청전>은 국립창극단의 공연으로도 2004년 달오름극장에서 정기공연(김효경 연출)으로 올려진 바 있고, 1999년에는 국립창극단 제100회 정기공연으로 제작되었다. 그동안 어린이 창극이나 특별기획공연을 제외한 정기공연만도 20회 가까이 제작되었다. 이렇듯 각양각색의 버전으로 표현되었지만 결코 질리지 않는 것은 <심청전>이 가진 탄탄한 구성력과 그 문학적인 가치 때문일 것이다.
국가브랜드공연 <청>은 심청의 인간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유영대 예술감독은 <심청전>이 보편적인 가치를 유지하면서 현대 관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공연물이 되기 위해선 심청이 가진 지극히 인간적인 면을 가감 없이 드러내야 한다고 말한다. 심청하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효녀라는 수식어도 걷어낸 정말 간결하면서 의지가 강한 한 명의 인간 ‘청’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비장미 넘치는 스펙터클한 무대 ‘청
“기구한 운명 앞에 스스로 죽음의 길을 가는 ‘청’의 비장함이 인당수 깊은 물의 절경과 어울어진다. 화려한 조명과 회전무대를 활용한 인당수 장면은 폭풍우 속에서 거친 항해를 하듯 극장 전체를 압도하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안숙선, 인생에 세월을 더한 소리인생 50년
“우리 시대의 영원한 춘향“이라는 수식어가 너무나도 어울리는 안숙선 명창의 소리인생 50년에 <청>이라는 하나의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공연으로 준비된다. 삶의 어느 국면이나 늘 긴장의 연속이지만, 무대 위에서 살아온 삶이야 말고 가장 긴장되면서 보람차다고 이야기 하는 안숙선 명창의 자그마한 이야기가 인당수 뱃노래에 묻어나온다. 안숙선의 도창을 통해 창극의 감정곡선을 보다 풍부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하며 우리의 전통판소리의 구성 중 난이도가 높은 대목들을 도창이 들려주기에 창극을 보는 재미와 더불어 도창이 꾸려가는 심청가의 완창판소리를 듣는 재미도 관객들에게 동시에 전달한다.
줄거리
황주 도화동에 사는 심봉사와 곽씨부인 사이에서 딸 청이 태어났다. 그러나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곽씨부인이 죽고 심봉사는 어린 딸을 동냥젖으로 키우게 된다.
어려서부터 효성이 지극한 심청은 밥을 빌어 부친을 공양한다. 이웃의 장승상 부인이 그 이야기를 듣고 수양딸로 삼고자 하나 부친 공양을 이유로 거절하고 돌아오는데, 딸을 기다리던 심봉사는 날이 저물도록 심청이 오지 않자 마중을 나가다가 물에 빠진다.
이때 그를 구해준 화주승에게 공양미 삼백 석을 불전에 바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공양미 삼백 석의 시주를 약속하지만 길이 없어 시름에 빠진다. 효성 깊은 심청은 이 말을 듣고 남경장사 선인들에게 인당수 제수로 자신을 팔아 공양미 삼백 석을 받고, 자신은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
2부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은 옥황상제의 명을 받은 동해용왕의 도움을 받아 어머니 곽씨부인을 용궁에서 상봉하고, 다시 인간 환속을 하게 되어 황후가 된다. 이 때 심봉사는 못된 뺑덕이네를 만나 가산을 탕진하고 있었는데 부친의 걱정만 하던 심황후가 황성맹인잔치를 열고, 이 소식을 들은 심봉사도 뺑덕이네와 상경을 하던 중 뺑덕이네가 도망을 친다.
갖은 고생 끝에 황성 맹인잔치에 참석한 심봉사와 심황후가 상봉을 하고 죽은 줄 알았던 심청이 살아 있음에 심봉사는 더욱더 놀라는데 아직 부친이 눈을 뜨지 못한 것을 슬퍼하는 ‘심청’의 효심에 하늘이 감동하여 심봉사가 눈을 뜨고 광명천지를 환하게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