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정보화 된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진실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타인과 독립된 개체로 삶을 영위하지만, 오롯이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지 못 한다. 타인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을 통해 나를 평가하고, 공동체의 조직 곳곳에 적재된 기록들을 통해 나는 규정된다. 인간은 기록되고 평가됨으로써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실존하게 되는 것이다. 

과연 그 기록과 평가는 진정한 나인가? 공동체의 조직 곳곳에 기록되어 규정되는 현실의 나는 진정한 나라고 말할 수 있는가? 분명히 실존하는 나에 대한 기록이지만, 그 기록에 의지해 판단 되어진 나는 과연 진실인가? 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줄거리

2021년 대학로의 한 극장
연출    무대가 좀 어두운데? 조명 좀 더 밝혀줘.         
극단 미래창조가 한창 연극 연습 중이다. 그들은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극단 대표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중으로 이번 작품에 극단의 사활을 걸었다. 
남배우3      저는 잘 다니던 회사까지 때려치우고 연극 한 번 해보겠다고 인생을 걸었는데요!
그때, 작가를 찾는다는 6인의 낯선 사람들이 불쑥 나타나 그들의 연습 현장을 방해한다. 
아버지      (앞으로 나서서 연출에게 다가온다) 우린 작가를 찾으러 왔습니다.
6인은 스스로를 미완성된 희곡 속 등장인물들이라고 주장하며, 연출에게 작가가 되어 그들의 드라마를 완성해 줄 것을 간청한다. 
연출     (배우들의 웃음과 말들 사이에서) 저 사람들 무슨 소릴 하는 거야?!
희곡 속 등장인물이 눈앞에 살아있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6인의 매혹적인 스토리와 그들의 간절함에 극단 사람들은 점점 매료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