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줄타기’로 만나는 너와 나,  우리의 이야기

꼬이고, 풀리고, 뭉치는 세상의 다양한 ‘줄’과 얼음 위를 걷듯 아슬아슬 줄 위에 선 줄꾼의 모양새가 어째 학교 숙제에 시달리고, 통장 잔고, 서류 마감 시간에 쫓기는 우리의 삶과 꼭 닮았다.

‘아이’가 태어나 탯줄과 꼬리, 전화선, 전선 등 다양한 줄을 만나 얽히고설키는 모습을 광대들이 상모, 꽃천, 공중 줄, 땅 줄 등 연희에서 쓰이는 다양한 줄로 맘껏 놀아본다. 

줄타기처럼 아슬아슬하게 벌어지는 이야기에 줄로 된 현악기와 다양한 타악기가 함께 하는 창작국악! 덩더꿍 줄을 타고 노는 인형, 한국 전통춤으로 만든 몸짓이 함께 어우러지는 광대생각의 신나는 창작연희극!

줄거리

줄 타는 아이가 바라본 세상은 어떤 풍경일까?
첨벙 떠난 엄마의 인생을 쫓아 떠나는 환상여행!

일곱 달 만에 탯줄을 끊고 세상에 나와보니
엄마는 없고 웬 아프리카도마뱀?
아이가 얼른 아프리카에 가야 한다는 도마뱀의 꼬리를 뚝!
엄마 아빠 찾아주면 꼬리를 돌려주겠다 떼를 쓴다.

신나게 줄을 타고 도착한 엄마 아빠의 세상 속엔
매일 전선을 타고 넘는 남자씨와 꼬불꼬불 전화선과 씨름하는 여자씨,
사랑으로 고된 하루를 이겨내는 새파란 두 청춘이 있다.

어느 날, 덜컥 들어선 아이 소식에 놀란 남자씨는 겁이 나 숨어버리고,
불러오는 배를 감추며 마음 졸이던 여자씨는
아이를 낳고, 강물에 첨벙! 뛰어드는데!

여자씨는 왜 첨벙 뛰어들어야만 했을까? 그녀는 대체 어디로 간 걸까?
아슬아슬한 줄 위를 걷는 '엄마와 아빠'의 인생 속으로 
줄 타고 함께 가볼까?

장단 걸어놓고, 딱 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