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온갖 답지 못한 사물의 본래 이름을 찾아 모시는 사람들 연극 

'심청전을 짓다'는 한국여성연극협회가 주최하는 제 3회 한국여성극작가전의 개막작으로  판소리계 소설 '심청전' 이야기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서 '심청전을 짓다' ‘숙영낭자전을 읽다’를 통해 우리 옛 여인들의 고소설사랑을 조명한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읽다’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2021년 다시 짓는 '심청전을 짓다'는 블루사이공과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의 연출가 권호성이 코로나로 지친 세상에 보내는 '위로'로 빚어낸 한 잔의 탁배기같은 연극으로 '심청전'의 이야기를 짓고 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정서인 '효'와 '한'을 사람그리는 '정'으로 따뜻하게  품어낸다. 

모시는 사람들 배우들이 진솔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부디 관객들의 답답한 가슴이 심청의 맑은 바람이 불기를...

줄거리

무대는 심청이가 살았던 도화동 마을의 성황당 - 비오는 밤이다
심봉사의 이웃인 귀덕이네는 심청이를 보낸 죄책감에 제사를 지내어 심청이의 가여운 죽음을 위로하고자 하는데, 우연히 성황당에 모여든 사람들이 심청의 제사에 동참하게 되면서 귀덕이네를 통해 효녀심청이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나 듣는 이야기는 하나라도 자신의 마음에 비춰 본 심청이 이야기는 모두 다르다
열길 물속처럼 복잡한 사람들의 마음이라도 심청이의 지극한 효심이야기는 한 줄기 맑은 샘물처럼 사람들의 가슴에 스며들어 어느덧 상처를 감싸고 위로하여 사람들의 해묵은 상처가 용서되고 치유되는 사랑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