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현실보다 잔혹한 환상, 환상보다 짜릿한 상상...
안개가 짙게 깔린 듯 운명적이며, 미스터리 하며, 원초적이며,
잔혹하며, 그로테스크하다!!
인간의 자유의지, 그리고 그를 속박하는 숙명적인 족쇄들. 이 양자간의 갈등은 천지창조이래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적 업보가 아닐 수 없다. 나비로 상징되는 자유, 사막 한 가운데에서도 살아 버티는 그 나비를 찾고 바라보면서 저 깊은 절대절망의 사막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젊은 작가의 시선이 무섭기까지 하다.
본 작품의 스타일은 표현주의적이며 현실과 환상성의 조화, 그로테스크한 무드라고 볼 수 있다. 배우들의 대사는 일정부분 리얼하기도 하지만 추상적인 묘사가 많다. 작품이 지닌 스토리라인을 잡아내기도 쉽지 않다. 그러한 특성은 이 작품을 다분히 표현적이며 시적인 세계로 이끈다. 작품이 안내하는 그 시적인 세계는 마치 안개가 짙게 깔린 듯 미스터리 하며 원초적이며 잔혹하며 그로테스크하다. 어둠의 미학이다. 이 연극은 그러한 세계를 가고자 한다.
기획의도
작품 ‘ 옥수수 밭에 누워있는 연인’은 젊은 여류작가 지경화의 신작이다.
지경화 작가는 전작 ‘내 동생의 머리를 누가 깎았나’로 2006년 대산 대학문학상을 받았으며 2007년 그 작품을 박근형 연출로 극단 골목길에서 공연화 하였다. 그리고 그해 말 베스트 7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평단과 연극인, 관객에게 신선한 인상을 크게 각인시켰다. 지경화작가는 특별하면서도 잠재력이 충만한 작가이다. 그는 눈에 보이는 세계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으며, 그 세계를 그려내는데 그녀만의 깊은 사유와 독특한 상상력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점철화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언뜻 보기엔 비정하면서도 비극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는 것 같지만 저 깊은 곳에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과 추상을 절묘하게 혼합한 대사처리, 유연한 필치, 탄탄한 구성력, 연극적 상상력, 무대에 대한 이해력 등은 그가 앞으로 우리 연극계에 또 하나의 희망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안개가 짙게 깔린 듯 운명적이며, 미스터리 하며, 원초적이며,
잔혹하며, 그로테스크하다!!
인간의 자유의지, 그리고 그를 속박하는 숙명적인 족쇄들. 이 양자간의 갈등은 천지창조이래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적 업보가 아닐 수 없다. 나비로 상징되는 자유, 사막 한 가운데에서도 살아 버티는 그 나비를 찾고 바라보면서 저 깊은 절대절망의 사막 속에서도 인간에 대한 한 가닥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젊은 작가의 시선이 무섭기까지 하다.
본 작품의 스타일은 표현주의적이며 현실과 환상성의 조화, 그로테스크한 무드라고 볼 수 있다. 배우들의 대사는 일정부분 리얼하기도 하지만 추상적인 묘사가 많다. 작품이 지닌 스토리라인을 잡아내기도 쉽지 않다. 그러한 특성은 이 작품을 다분히 표현적이며 시적인 세계로 이끈다. 작품이 안내하는 그 시적인 세계는 마치 안개가 짙게 깔린 듯 미스터리 하며 원초적이며 잔혹하며 그로테스크하다. 어둠의 미학이다. 이 연극은 그러한 세계를 가고자 한다.
기획의도
작품 ‘ 옥수수 밭에 누워있는 연인’은 젊은 여류작가 지경화의 신작이다.
지경화 작가는 전작 ‘내 동생의 머리를 누가 깎았나’로 2006년 대산 대학문학상을 받았으며 2007년 그 작품을 박근형 연출로 극단 골목길에서 공연화 하였다. 그리고 그해 말 베스트 7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평단과 연극인, 관객에게 신선한 인상을 크게 각인시켰다. 지경화작가는 특별하면서도 잠재력이 충만한 작가이다. 그는 눈에 보이는 세계 뒤에 숨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깊은 관심을 지니고 있으며, 그 세계를 그려내는데 그녀만의 깊은 사유와 독특한 상상력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를 점철화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언뜻 보기엔 비정하면서도 비극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는 것 같지만 저 깊은 곳에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현실과 추상을 절묘하게 혼합한 대사처리, 유연한 필치, 탄탄한 구성력, 연극적 상상력, 무대에 대한 이해력 등은 그가 앞으로 우리 연극계에 또 하나의 희망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줄거리
도시와 도시의 경계에 선 어느 허름한 집. 여명이 어슴푸레한 새벽 그 집엔 이선과 한보가 있다. 그들은 무언가로부터 도망친 듯 불안하고 초조하다. 지금 그들은 일종의 모의를 하고 있다. 이선의 아버지로부터 거액의 돈을 타내기 위한 모략. 과연 그들은 아침을 맞아 그들의 계산대로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을까 그들은 걱정된다. 현실의 고통과 존재하지 않는 이상이 억울하다. 마치 거인의 걸음과도 같은 파열음이 들리고 한보는 이선을 집에 남겨둔 채 밖으로 뛰쳐나간다. 그리고 얼마 뒤 낯선 부자(父子)가 집에 들어선다. 이들 부자 역시 평범한 일상의 인물들과는 거리가 멀다. 마치 마음과 육체의 고통들이 당장의 그것들을 넘어 형이상학적인 쾌락이 된 듯하다. 그리고 아버지는 죽는다. 이선과 아들만 남았다. 그들은 다르지만 또 닮기도 하다. 그들은 서로의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그때 한영이 찾아오고 한영은 총을 쏴 아들을 맞힌다. 마치 사냥꾼의 행동과도 같이. 그 사냥꾼은 바로 이선의 아버지다. 이선과 한영은 그러나 너무나 먼 거리에 있어 볼 수 없는 것처럼 서로에게 외롭다. 오늘로 인생의 마지막을 장식하려는 듯 집에 남은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비극적 통로로 자신을 몰아넣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