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루돌프 부흐빈더는 살아있는 전설이자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피아니스트다. 60년 넘게 꾸준히 쌓아온 깊이 있는 해석으로 누구와도 견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으며, 작품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자유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한 그의 연주는 전세계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베토벤의 작품해석에서 그 진가를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세계 각지에서 60회 이상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 전곡 사이클을 가졌고, 수십 년에 걸쳐 작품의 전개와 해석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갔다.

 

2019/20 시즌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빈 무지크페라인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사이클을 기획하여 공연장 역사 150년을 통틀어 최초로 부흐빈더를 본 프로젝트의 유일한 협연자로 선정했다. 안드리스 넬손스/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리카르도 무티/빈 필하모닉, 마리스 얀손스/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발레리 게르기예프/뮌헨 필하모닉, 크리스티안 틸레만/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사이클을 연주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최근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로 음반이 발매됐다.

 

베토벤의 해인 2020년,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 Op. 120에 기반하여 본 작품의 메인 테마인 안톤 디아벨리의 왈츠 형식 바탕으로 새롭게 편곡된 변주곡 사이클을 선보였다. 레라 아우에르바흐, 브레트 딘, 도시오 호소카와, 크리스티안 요스트, 브래드 러브먼, 필립 마누리, 막스 리히터, 로디온 셰드린, 요하네스 마리아 스타우드, 탄 둔, 외르크 비트만까지 다양한 시대를 대표하는 11명의 뛰어난 현대 작곡가들과 새로운 버전의 디아벨리 변주곡 프로젝트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디아벨리 변주곡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부흐빈더는 도이치 그라모폰과 전속계약을 맺었고 그가 1976년에 녹음한 베토벤 디아벨리 변주곡을 담은 앨범 또한 재발매 되었다. 최근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녹음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집 또한 발매해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