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 의도
수없이 생겨나는 다단계와 네트워크 플랫폼. 서로가 서로를 속이는 시대.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에 물들어가는 인간의 군상을 17년지기 친구에 빗대어 해학적으로 풀어낸 연극.
현재 사회를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기획했습니다.

연출 의도
“돈입니까? 사람입니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라는 것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돈이 먼저인지, 사람이 먼저인지 의문을 품게 되는 상황이 종종 생겼습니다.
로또라는 소재를 통해 돈 때문에 인간이 얼마나 옹졸해질 수 있는지, 앞뒤를 안 가리게 되는지, 그로 인해 인간의 관계성은 어떻게 망가지는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줄거리

배우 지망생 춘식, 휴대폰판매원 지호, 중소기업 인턴 상철은 17년지기 친구이다. 
각자 삶을 사느라 만나기 힘들어 카톡으로만 대화하던 세 친구가 드디어 3년만에 뭉쳤다.
그럼 뭐하나 할 얘기가 없다. 옆 테이블과 합석해 의미 없는 대화만 나눌 뿐.
술 자리가 끝나고, 계산이 다가오자 치열한 눈치싸움하다
정확하게 10원 단위까지 더치페이를 하고, 길을 나선다.
로또 판매점을 발견 한 세 친구. 세 친구는 각자의 주머니에 있는 500원씩을 모아 각자 생일을 따서 번호 6개를 완성 시킨 로또 1장과 껌 한통을 구입한다.
다음 날 로또 추첨일, 두 친구의 귀에 익숙한 번호가 들린다. 
이런 1등이다. 춘식이는 연락 두절. 로또를 들고 튀었다.
지호, 상철은 월요일 새벽 은행 본점에서 잠복하여 춘식을 잡을 작전을 짠다.
일명 로또 전쟁.
세 친구의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캐릭터

지호 | 비트코인 중독자이자, 폰팔이다. 
돈을 위해서라면 못하는 게 없다. 사기는 일상이고 항상 남의 등을 쳐 먹고 산다.

상철 | 미국 근처에도 가 본적이 없지만, 자신의 매력을 영어로 뽐내고 다니는 허세남이다.
못생긴 얼굴로 여자는 매일 갈아치운다. 신기한 남자이다. 
집은 잘 살지만, 부모님과 싸워서 500/25 단칸방에 사는 신세가 되었다. 

춘식 | 배우 지망생이지만, 그는 소심하기 짝이 없다. 항상 말을 더듬는다. 
하지만, 그의 얼굴은 아주 잘생겼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여자에게 호감을 얻는다.

소영 | 편찮은 아버지 대신 택시를 운전하는 효녀이다. 세 친구와는 술집에서 처음 만났다.
세 친구의 로또 당첨 소식을 알고 나서는 본색을 드러내며 그녀의 숨겨왔던 사이코 기질을 꺼낸다.

미주 | 은행 본 점 직원이자 소영의 친구이다. ‘남자는 무조건 얼굴이다.’ 라는 외모지상주의의 여자. 춘식이 바로 타겟이다. 물론 돈도 많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