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하루에 12시간씩, 총 4일 48시간. 5명의 퍼포머는 각자의 욕망을 채우는 극장을 짓습니다. 그리고 부숩니다.

줄거리

"굶주림과 가난, 질병과 불행에 대한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일하는 수밖에 없다...
나는 끊임없이 일하고 그 일로 인해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그러다가 문득, 멈춰 서는 순간이 있다. 쳇바퀴 속의 다람쥐, 시시포스가 자신이 하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묻는다. 어떤 날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안규철, 노동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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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글이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수림아트센터 4층 옥상에 모인 우리는 쉴 새 없이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페인트를 칠하고, 타카를 박고, 상자를 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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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지어지지 않은 극장,
지어진 후에도 48시간만큼만 오롯이 존재할 수 있는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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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어떤 욕망을 구현하고 있는 걸까요? 어쩌면 욕망이라는 거대한 표현을 사용하지만 사실 그 뒤에 숨어 있는 두려운 존재를 잊기 위해 계속해서 일을 하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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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극장은 조금씩 지어지고 있습니다.
곧 다가올 운명을 알면서도 그 누구 하나 허투루 임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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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만큼의 욕망을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