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럼 그렇게 될 수 있어. 꿈같은 소리네...

처음엔 사랑이었다. 그리고, 이별이었다...



살포시 다가와 물 들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헤어 나오지 못하는 붉은빛이 되어버린 강렬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이미 물들어버린 붉은빛을 빼기 위해 몸부림치는 처절하고 아린 표백제 같은 이별 이야기.

그렇게 관객과 함께 웃고, 울며 설레고, 가슴 아려하고 싶었다.

아름답고 예쁜 이야기, 예쁜 그림으로.....



근데 이 빌어먹을 세상엔 예쁘지 않은 사랑이 너무 많다.

다행히, 힘들지만.. 그래도 겪어볼 만한 사랑의 아픔도 있지만, 절대 겪어선 안될 사랑의 상처도 존재한다.

이기심으로, 욕심으로 다른 이의 행복, 권리를 뺏는 있어서는 안 될 사랑.

"우리가 해 보자. 그냥 이야기해 보자. 세상에 우리의 방법으로 고함쳐보자."

예쁘지 않은 이야기면 어떤가? 감동이 없는 이야기면 어떤가? 예술성 없는 투박한 이야기면 어떤가?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뿐인데.... 그냥 하자.

그렇게 소주잔과 함께 펜을, 노트북을, 핸드폰 메모장을 들었다.



한 번쯤 생각해 본다.

아픔을 묵묵하게 견뎌냄이 진짜 그 사람과 나를 위하는 길 아닐까?



적어도, 하애지고 싶지만 도저히 씻기지 않는 붉은빛으로 남진 않을 테니..

그리고, 또 어느새 살포시 다가와 물들이는 다른 사랑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꿈같은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분명히...

줄거리

창수, 두만... 그리고 아림

경찰대학 출신으로 촉망받는 경찰이었지만, 비리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다녀오게 된 창수.
창수를 비리의 늪으로 빠지게 만든 흥신소 직원 두만.
둘은 어린 시절부터 같은 고아원에서 자란 친형제 같은 사이다.
자신 때문에 경찰을 그만두게 된 창수에게 미안함을 느낀 두만은 창수에게 함께 일할 것을 제안하는데...
창수는 흥신소에서 일하는 것이 썩 내키지 않는다.

어느 날, 가정폭력 피해자인 아림이 남편의 과도한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에게 신변보호 요청하는데..
다른 목적을 가지고 아림에게 접근하는 두만. 그리고 그 사실이 썩 내키지 않는 창수.

아림 : 이렇게 그림 그리는 거.. 평생 그림만 그리면서 살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었거든요.. 날 위해서 요리해 주고, 내 그림 봐주고... 내가 그림 그리는 모습 봐주고.... 그런데...

창수 : 알아요.. 알아. 형이 무슨 말 하려고 하는지 아는데... 별로 듣기 싫으니깐... 그만합시다.

두만 : 창수야.. 독해져야 한다. 못 밟으면 밟히는 거야. 내가 이 새끼 못 죽이면 그 새끼가 나 죽이는 거야.. 넌 너무 착해.... 죄책감 같은 거... 다 개나 줘버려.. 개처럼 돈 졸라 게 벌어서... 정승처럼 쓰는 거야...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까? 그럼.. 그렇게 될 수 있어.
꿈같은 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