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11월 천변카바레
반짝이는 네온 아래 점멸(點滅)하는 사랑과 배신, 웃음과 눈물의 드라마

일인다역의 효과를 홀로그램 기술로 극대화한 뮤지컬
2010년 11월 두산아트센터 초연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던 천변카바레는, 2012년 강동아트센터, 2016년 동숭아트센터 공연과 지방투어를 통해 많은 관객과 만나온 쇼뮤지컬이다. 2021년 11월, 배호 타계 50주기를 맞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기술융합지원작으로 선정, 일인다역의 효과를 극대화한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불멸의 가객, 배호(1942.04.24~1971.11.07)
2021년 타계 50주기를 맞는 배호.
스물아홉 젊은 나이로 요절했지만 6년간 신장염으로 투병하면서도 ‘안개 낀 장충단공원’, ‘영시의 이별’, ‘돌아가는 삼각지’ 등 300여 곡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인기가수이기 이전에 자신의 밴드를 이끌던 뛰어난 드러머이기도 했던 배호는, 사후에도 짙은 저음과 그만이 가진 정서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늠할 수 없는 깊이를 지닌 배우 황석정!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맡아 대중에게 익숙한 무대 경험 30년 차의 베테랑 연극 배우. 최근 공연한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연극 <일리아드>, 음악극 <천변살롱>을 통해서 탁월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황석정이 신비한 매력의 배호, 웨이터에서 모창가수가 되는 춘식, 시골 처녀 순심, 밤무대 여가수 미미, 야비한 음반사 사장 등 일인다역에 도전한다.

영혼을 변주하는 천변밴드 소울트레인!
소울이 있는 록음악을 지향하는 소울트레인이 천변밴드를 맡아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로 60~70년대 클럽음악을 세련되게 재구성해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기존의 60~70년대 히트곡 넘버 외에 소울트레인의 자작곡이 추가되어 뮤지컬적인 요소를 대폭 더했다.
 

“왜 언제나 인생은 안개 같은 걸까요?”

두메산골 출신 춘식은 서울의 공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향에 내려가기 전, 배호가 출연한다는 청계천 천변카바레에 놀러 갔다가 얼떨결에 ‘촬스’란 가명으로 파란만장한 웨이터 생활을 시작한다.

동경하던 배호를 만나고, 밤무대 가수 미미와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지만, 배호는 일찍 생을 마감하고 미미는 주한미군 조지를 따라 미국으로 떠나버린다.

실망에 빠져있는 춘식에게 배호 모창가수 제안이 들어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