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뮤지컬 <더 모먼트> (㈜홍컴퍼니 제작, 프로듀서 홍승희)가 오는 12월 14일 TOM 2관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초연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쉬운 조기 폐막을 경험했던 뮤지컬 <더 모먼트>는 새로운 제작사 ㈜홍컴퍼니를 만나 1년 만에 반가운 개막 소식을 알렸다.

뮤지컬 <더 모먼트>는 눈이 내리는 한 겨울, 시간이 멈춘 산장에 갇힌 세 남자가 맞닥뜨린 운명을 바꾸는 순간의 사건을 웃음과 감성으로 풀어낸 창작 뮤지컬이다. 연인이 남긴 한 권의 노트와 그에 관련된 비밀을 밝혀내며, 시간을 넘어 운명마저 넘어서는 세 남자의 여정을 그려낸 뮤지컬 <더 모먼트>는 올 겨울, 관객들에게 유쾌함을 더한 낭만적 연말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더 모먼트>는 초연 당시 얽히고 설킨 드라마틱한 전개와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 피아노와 바이올린으로 이루어진 2인조 라이브 밴드만으로도 드라마를 힘있게 끌어가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조기 폐막 등 다사다난한 한 해를 겪은 바 있다. 

관객과의 반가운 재회를 알린 뮤지컬 <더 모먼트>는 ㈜홍컴퍼니에 새 보금자리를 틀어 돌아오는 만큼 새로운 매력을 덧붙여 더 발전된 모습을 준비 중이다. 주요한 소재가 되었던 양자역학과 다중우주론에 대한 설정을 보완하여 배경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정하고, 일부 넘버를 변경하고 새로운 넘버를 추가하는 등 작품의 내실을 다진다. 또한 무대 미술에 변화를 꾀하여 가로로 긴 극장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미스터리한 겨울 산장의 내부와 그를 둘러싼 숲을 연출적으로 표현해 관객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고자 한다.

개막 소식과 함께 공개된 포스터에서도 겨울 산장으로 시간이 흘러 모이는 듯한 이미지에 ‘시간을 거슬러 운명을 거슬러 우리가 만날 수 있다면’ 이라는 문구가 더해져 감성적이고 판타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시간이 만나는 공간인 산장을 둘러싼 오묘한 빛의 숲은 세 남자에게 일어날 알 수 없는 일을 예감하는 듯하다.

창작뮤지컬 계의 신예로 떠오르는 두 창작자, 뮤지컬 <더 모먼트>,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등 특유의 가볍고 대중적이지만 섬세한 층위를 가진 이야기로 작품을 만들어가는 표상아와 드라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성으로 귀를 사로잡는 음악을 선보이는 김여우리가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각각 작, 연출과 작곡, 음악감독을 맡았다. 표상아 작, 연출은 “관객 여러분의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더 모먼트>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새로운 프로덕션과의 만남을 통해 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며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김여우리는 “2032년이 되어야 다시 만날 수 있는걸까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더 모먼트>를, 그리고 관객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 설렙니다. 라이카 산장에서 기다릴게요!” 라고 말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는 운명적인 순간을 담은 뮤지컬 <더 모먼트>는 12월 14일부터 2022년 3월 6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줄거리

시간을 거슬러
운명을 거슬러
우리가 만날 수 있다면


2020년 2월, 눈 내리는 겨울
평범한 일상을 살아오던 ‘남우’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연인이자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 ‘지혜’에게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보받는다. 

헤어지거나 싸워도 꼭 다시 만나기로 한 2월 29일, 
남우는 지혜에게 늘 만나던 산장에서 보자는 메시지를 남기고 그곳으로 향한다.
그러나 지혜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도착한 산장에서는 한 ‘사내’와 ‘소년’을 만나게 되고, 
세 사람은 서로 자기가 먼저 산장을 예약했다며 다툰다.

하지만 산장 주인은 연락 두절, 
산장 밖에 주차해 둔 차는 바퀴 자국도 없이 사라진다.
이상함을 느낀 세 남자는 걸어서라도 산을 내려가려고 하지만 같은 자리만 맴돌고
탈주한 연쇄살인범 ‘빡빡이’의 흉흉한 뉴스까지 더해져 ‘남우’는 두려움에 떨기 시작한다.

그때, 가까스로 연락이 닿은 산장 주인과의 통화로 
세 사람의 이름이 모두 ‘김남우’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내’는 내내 갖고 있던 노트를 보며 엉뚱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세 남자는 운명을 바꾸고 산장을 무사히 떠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