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동요인 <오빠생각>의 최순애, <고향의 봄>의 이원수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고향의 봄>이 올 11월, 관객들을 만나기에 앞서 포스터와 함께 캐스팅을 전격 공개했다. 따뜻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담은 일러스트 포스터는 작품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마음을 울리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올려놓았다. 본 작품은 제작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 받아 진행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환으로 제작, 개발되어 김포문화재단, 영월문화재단, 관악문화재단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뮤지컬 <고향의 봄>은 동화작가 이원수, 최순애 부부가 어린 시절 <고향의 봄>과 <오빠생각>이라는 동시를 교류하며 사랑을 꽃 피웠던 일화와, 한국전쟁 시기에 세상을 떠난 딸을 그리워하며 <꼬마옥이>라는 동화를 썼던 일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최순애는 독립운동을 하던 오빠가 잡혀가서 돌아오지 못하자, 그리움을 담아 어린이 신문에 <오빠생각>이라는 작품을 발표했고, 그 작품을 읽고 한눈에 반한 이원수는 <고향의 봄>이라는 답시를 발표하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두 사람은 편지로 동시를 교류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며 당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파괴와 야만이 횡행하던 시기에 ‘잃어버린 동심의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된다. 작품은 우리 말의 고운 정서와 아름다움이 담긴 두 사람의 동시를 무대 위에 펼쳐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게 할 예정이다. 

 또한 작품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친 두 사람의 일대기를 그리는 것과 동시에, 그들의 동시와 동화를 낭독, 독백, 노래 등의 형식으로 다양하게 들려준다. 그리고 본 작품에서는 이원수와 최순애, 두 작가가 실제로 쓴 동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동시 그대로의 운율을 살린 서정적인 음악을 통해 옛날 기억 속의 향수를 되살린다. 

금일 공개된 프로필 사진에서는 각각의 사연이 담긴 모습으로 각자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연극 <보도지침>, 뮤지컬<미드나잇:액터뮤지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김지철,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 이어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의 공개 소식과 함께 영역과 장르를 불문한 매력적인 연기를 인정 받으며 대체불가한 배우로 자리매김한 원진아, 대학로 뿐만 아니라 매체를 넘나들며 빼놓을 수 없는 감초 연기를 펼치는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연극 <유도소년>의 조현식과 드라마 <오월의 청춘>, 뮤지컬 <그날들>의 김보정이 함께 만나 동시처럼 아름다운 하모니를 펼칠 예정이다. 관객들은 무대위에서 때로는 동심을 가진 아이처럼, 때로는 삶의 무게를 가진 어른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을 통해 그들의 동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연극 <분장실>, <보도지침>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여 온 오세혁이 각색/연출을 맡았으며,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글로 펼쳐낼 작가는 김세한,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세자전>을 통해 역량을 펼친 이진욱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뮤지컬 <고향의 봄>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안혁원은 “힘든 시기이지만 좋은 사업을 통해 좋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영광스럽다. 배우와 창작진 모두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줄거리

이 이야기는 동화작가 이원수-최순애 선생님의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작한 동시뮤지컬이다.

일제강점기, ‘순애’는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것이 궁금하고 두근거리는 아이다. 독립운동을 하는 오빠가 서울에서 돌아올 때마다 들고오는 ‘어린이’ 잡지를 읽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잡지에 수록된 동시를 읽고 또 읽으며 감탄을 거듭한다. 그러던 어느날, 오빠는 서울에서 돌아오지 않고, 순애는 그리움의 마음을 동시로 써서 잡지에 투고한다.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다...”

순애의 시 ‘오빠 생각’은 어린이 잡지에 수록된다. 마산에 사는 아이 ‘원수’는 그 시를 읽으며 가슴이 두근거린다. 순애의 동시를 읽고 또 읽으며, 자신과 똑같이 마음속에 시의 나무가 흐르는 아이임을 알게 되고, 순애에게 자신의 마음이 답긴 답시를 전달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원수는 ‘고향의 봄’을 잡지에 투고한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그 날 이후, 편지를 통해 시를 주고 받으며 마음을 나누는 두 사람. 둘은 처음으로 어른이 되는 날, 시계탑이 있는 광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원수는 나타나지 않고, 순애는 그런 원수를 찾아 나서기 시작하는데...과연 두 사람은 시대의 소음 속에서 서로의 마음 속 동심을 지켜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