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1인 가구 수가 전체 가구의 1/3을 차지하는 오늘, 우리는, 우리가 사는 집은 안녕한가?

<달래장>은 너나할 것 없이 외로운 이 시대 우리들의 집을 순례하는 작품이다.
외딴방 깊숙이 방문하여 홀로 사는 한 사람을 만나고, 외로움의 벼랑까지 내몰린 그의 혼잣말에 귀 기울이게 될 것이다. 불 꺼진 방의 서늘한 공기를 목격하면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하나하나 손에 꼽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한 그곳에서 간곡하게 기도하는 한 사람을 만날 것이라 기대한다.
혼잣말은 어느새 노래가 되어 자신을 위로하고, 그 노래가 그리워하는 것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쩌면 우리는 각자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아 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달래장>은 그런 식으로 우리시대가 안겨준 고독의 무게를 함께 들여다보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작품이다.

줄거리

봄밭에서 갓 뽑아온 달래를 다듬고 있는 엄마. 
이 싱그러운 달래를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뿌듯한데 자랑할 데는 없고, 
같이 사는 고양이도 알아주지 않으니 속상하다. 
암만해도 혼자 먹기는 너무 아까운 달래! 
엄마는 집에 와 달래 좀 가져가라고 아들, 딸에게 전화한다.
입맛 없을 땐 달래장이 딱 좋다고.이렇게 멋진 달래가 시들기 전에 가져가면 좋겠는데, 
이거 자식들 반응이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