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4년 초연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남자 대표 2인극으로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차현석 작/연출의 <흑백다방>은 2016년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예술가들 축제인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발’에서 2018, 2019년 코리아시즌 드라마부문으로 2회 연속 채택되면서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 미국,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좋은 드라마로 평가를 받으며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 18회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에서 작품상, 글로벌 아티스트상 연출부문과 프로듀서부문을 수상하였고, 서울연극인대상 우수 작품상, 연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멋진 초연을 완성해준 정성호, 윤상호를 비롯 총 17명의 한국배우들과 3명의 해외배우들과 공연을 하였으며, 새롭게 최용민, 김늘메를 캐스팅하여 다시 한번 올 해 마지막<흑백다방>의 저력을 선보인다.
차현석 극단 후암 대표는 “절대 섞일 수 없는 검은 커피와 백색 설탕의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이 이 시대와 닮았다”며 “오늘날 사회를 완전히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서로 섞여 살고 있는 게 삶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흑백다방>은 한국 사회의 정치적 상황으로 인한 개인의 상처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사용해 현실감을 더하며 사회 구조적 모순과 불안정한 정치 상황 속에서 겪은 개인의 심리적 갈등을 깊게 파고들어 시대의 아픔을 위로한다. 네모난 테이블과 LP판, 전화기에서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무대에 오른 2명의 배우는 날 선 연기력으로 60분 동안 무대를 장악한다. 두 사람은 서로 대립하고 충돌하며 관계를 형성해 간다. 

줄거리

 ‘흑백다방’은 부산 남포동을 배경으로 7080세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상처받은 사람에게 카운슬링을 해주며 다방을 운영하는 다방주인. 1년 중 아내의 기일에 단 한번 쉬는 그에게 잊고 있던 과거의 사람이 찾아오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그를 찾아온 손님은 심리 상담을 가장한 심리 게임을 한다. 
두 사람은 앞에 놓인 커피를 마시며 점점 자신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데…

캐릭터

다방주인 | 아내가 지병을 이기지 못하고 죽고 아내가 운영하는 까페에서 아픈 사람을 카운슬링하며 사는 전직 경찰이자 심리 상담가로 인기를 누리는 카운슬링 파워블로거

손님 | 어떤 사람도 한번에 아픈 마음을 치유해준다는 심리 상담가에게 과거의 상처로 아픈 자신을 치유해달라고 찾아오는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