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극단 여행자의 신작, 김도영 작, 전중용 연출의 〈알마게스트〉 
극단 여행자의 〈알마게스트〉는 김도영 작가의 신작으로 마녀사냥이 진행되었던 16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도망자로 지냈던 한 사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극단 여행자가 미아리고개예술극장에서 미아리고개예술극장 상주단체 사업으로 제작, 공연에 올린다. 
극단 여행자의 초기 신진예술가 발굴 기획 프로젝트였던 ‘청춘단막극장’의 단막극에서부터 극단 소속작가로 함께 작업을 쌓아 온 김도영 작가의 이 번 작품은 첫 단막극 데뷔작의 연출이었으며 최근 〈수정의 밤〉, 〈왕서개 이야기〉에서 배우로 함께 했던 전중용 연출의 무대로 선보인다. 

가장 위대한 것에 대한 질문 - 
인간의 실존과 무한한 상상의 힘 

〈알마게스트〉란 그리스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가 쓴 책으로 천동설을 중심으로 자신의 천문학 지식을 집대성 해 저술한 천문학 저서로 아랍어로 ‘가장 위대한 책’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위대한 천문학서로 인정받았던 〈알마게스트〉에서 제목을 가져 온 연극 〈알마게스트〉는 16세기, 르네상스 시대 가톨릭 사제였던 조르다노 브루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존 인물인 조르다노 브루노는 자연에 대한 동경과 범신론적이었던 사상으로 카톨릭 교리에 회의를 품게 되고 이단과 살임혐의로 도망다니다 결국 로마에서 본인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화형에 처해졌다. 
연극 〈알마게스트〉는 신과 인간에 대한 구도를 벗어나 신념을 포기하지 않은 한 인간에 대한 숭고함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을 중심으로 인간에게서 나오는 무한의 상상과 사고의 힘에 대해 생각해 본다. 

줄거리

16세기, 모든 것이 암흑 속에 머물고 이단과 마녀재판이 들불처럼 발생하던 시대. 죄 없는 이들을 마녀로 몰아 처형시키려던 사제를 죽이고, 무한한 우주를 꿈꾼다는 이유로 15년째 도망 중인 브루노는 강의를 하기 위해 고향 나폴리로 돌아가게 된다. 그와 함께 도망중인 친구 두보는 꼼짝없이 재판에 불리고 말 것이라며 브루노를 말린다. 한편, 아버지 조반니는 15년 만에 만나는 아들 브루노에게 마지막 성의라며 하녀 안나를 붙여주고, 두보는 서점에서 파비오 보 라는 남자와 대화를 하며 친해지게 된다. 브루노가 안나에게 마음을 열수록, 두보가 파비오 보와 가까워질수록 그들의 신념과 믿음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