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대표적인 저항시인 이상화의 삶을 뮤지컬로 만난다!
이상화의 작품과 삶 속에 배어있는 조국에 대한 애정과 여인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야기를 조화시켜 이상화의 삶을 재조명한다. 또한 이상화의 삶과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뮤지컬 공연을 구축한다. 혼란스럽고 가치를 상실한 시대에서도 예술가의 마음속에서 드러나는 예술혼은 여전히 아름다우며, 사랑으로 승화된 예술혼은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 아름다운 음악과 만나 뮤지컬 가사로 재탄생한 이상화의 시를 감상해 볼 수 있다.

줄거리

저승세계에서 이상화의 영혼은 저승사자를 꾀어 자신이 살아있던 일제치하의 조선으로 내려온다. 유학생활 중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들이 무참하게 학살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이상화는 고향인 대구에 귀국해 학생들의 항일 집회 현장에 참여하고 동지들과 함께 열정적 활동을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낸다. 그리고 연인인 유보화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키워나간다.
한편, 이상화를 주시하던 일본경찰 노무라는 이상화를 의열단사건에 연루시키고 이상화는 취조를 받고 풀려난다. 예술은 예술로 싸워야 한다는 박종화의 논리와 아름다운 말장난보다는 거칠어도 현실을 껴안을 수 있는 시를 쓰겠다고 하는 이상화의 미묘한 대립을 백기만이 중재하고 이상화는 집으로 돌아온다.
함흥의 병원에서 이상화와 재회한 유보화는 그의 품에 안겨 피를 토하고 죽음을 맞고, 집으로 돌아온 이상화는 일경들이 체포하여 구금한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세상에 미련이 없다”면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부르면서 이상화의 영혼은 영계로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