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스릴러라는, 뮤지컬 장르로서는 다소 생소한 장르의 작품을 기획함으로써 뮤지컬의 장르를 다변화함과 동시에 뮤지컬이 표현할 수 있는 스타일의 한계를 더욱더 확장하고자 한다. 우리 사회가 가진 가족의 문제, 청소년들이 가진 성윤리의 문제, 장애아동에 대한 처우의 문제, 형사제도가 가진 모순 등의 문제를 뮤지컬로 표현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과 사회에 대한 고민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줄거리
6살 강식은 석훈의 집으로 입양된다. 그를 입양한 석훈은 강식의 친아버지이나 현재의 부인 사이에서 낳은 아들 요한의 병을 고치기 위해 골수기증자로 강식을 데려가고 대신 강식을 키운 부모의 빚을 청산해주기로 한다. 강식의 골수 기증으로 요한은 완쾌되지만 석훈은 강식에게 누명을 씌워 입양기관으로 보내버린다. 15년 후, 몹시 평범한 남자로 자란 강식. 그러나 과거의 상처 때문에 자신이 만든 또 하나의 자아인 ‘손가락 인형’을 제외하고 외부와의 소통을 금하고 있는 위험한 인물인 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강식은 자기를 입양 보내버린 부모와 이복 동생 요한, 그리고 아버지 석훈을 향한 복수를 준비한다. 키워 준 부모를 죽이고 동생 요한을 인질 삼아 석훈을 찾아가 마지막 면죄부를 제시하지만, 욕심에 눈이 먼 석훈은 요한을 죽이고 자신이 사는 길을 택한다. 이를 본 강식은 따뜻한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린 채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