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마약, 경찰 비리, 검찰 성 상납, 경찰과 검찰의 이권다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검찰개혁.

자신들이 옳다고 소리 높여 외치는 그들은 과연,,,, 자신들의 외침에 대해 얼마만큼 떳떳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들이 외치는 그 소리들은 진정 이 사회를, 이 시대를 위한 것일까? 소리를 높이고 있는 그들 자신을 위한 것일까? 어쩌면.. 자신들을 위한 것을 넘어, 자신들만을 위한 소리 아닐까? 그들이 외치는 소리를 듣기만 해야 하는. 그렇게 되어버린 우리는. 그리고 필자인 나는. 그런 의문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그들이 목청 높여, 목이 쉬도록 외치는 그들의 음성이….. 내 가슴을 울리지 않으니…. 울리긴커녕, 가슴으로 들어오지도 않고, 귓가에만 맴돌고 있으니.. 그것도 아주 시끄럽게..

우리가 해보자. 우리도 고함 쳐보자. 우리의 방식으로.. 그들에게, 우리도 고함칠 수 있음을 알려주자. 그래봐야.. 그들은 절대 듣지 못할 테고, 듣고 싶어 하지도 않겠지만….

듣지 못하면 어떤가? 듣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면 또 어떤가? 어차피 들을 준비도, 듣고 싶은 마음도 없는 사람들인걸.. 하지만 우리도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들이 사는 사는 세상이… 돈과 권력과 쾌락이 모든 것이 되는 그들만의 세상이 우리가 보기엔 얼마나 씁쓸하고, 찝찝하고, 울분 터지는 일인지를 보여주고 싶다. 거지 같은… 정말 아름답지 않은 결말로.. 그들의.. 그들만의 해피엔딩을 보여주고 싶다.

그것들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좌절감을 심어주는지, 얼마나 아름답지 않은지… 그들도 느끼길 바라며…. 그리고 정말 어렵겠지만, 우리들의 외침이 그들의 귀를 타고 들어가, 가슴을 울리고, 그들의 심장을 찢어놓길 바라며….

한 번쯤 생각해 본다. 그들도 원래 그랬던 사람일까? 우리도.. 그들의 위치에 가면 그렇게 변할까? 만약에… 정말 만약에 아니라면, 우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참 쉬울 텐데….. 그럼 정말 좋을 텐데………. 그럼 정말…… 그럼….. 그……….럼………

극에 쓰인 많은 기사들은 실제 뉴스 기사를 인용한 것이라는 더욱더 씁쓸한 사실을 전하며….

줄거리

서울지방경찰청 마약 수사대에서 근무하는 비리 경찰 한기수.
그에게 걸려, 억울하게 마약사범이 되어, 이제는 마약을 제조, 판매하게 된 최도철, 기수는 자신의 실적을 쌓기 위해 도철을 자신의 야당(정보원)으로 이용하려 한다.

한편, 자신의 뒤를 봐주고 있는 차기 대권주자 이학주 의원의 아들이 마약사건에 휘둘리게 된 사실을 알게 된 엘리트 검사 박정진은 그 사건을 조용히 해결하려 한다.

자신의 실적을 쌓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기수와, 대통령 라인을 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진은 서로 다른 마약상의 뒤를 봐주며 힘겨루기를 하는데....
그 둘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철은 기수와 정진에게 돈줄을 대주는 재벌, 정만식 회장을 걸고넘어지며 그 둘을 위협한다.

살아남기 위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사회의 정의 따위는 쓰레기통에 버려버린 채, 개처럼 치고받는 싸움을 하는 세 명의 개새끼들...

기수 : 욕심 많은 사람이 성공하는 거야.... 이 세상이 그래.
도철 : 욕심 많은 사람이 성공한다고 했죠? 근데... 욕심을 버리니깐... 겁대가리가 사라지대?
정진 : 많이 가지면... 욕심이 사라질 줄 알았는데.. 사람 마음이 참 이상한 게.. 가지면 가질수록 더 욕심이 생기더라고... 특히, 내가 가진 건 죽어도 뺏기기가 싫은 거지.. 돈도.... 권력도.... 여자도.. 그리고 쾌락도.....

과연, 이 싸움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자는 누구인가? 세 명의 개새끼들의 구역질 나는 진흙탕 싸움을 그린 연극.